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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앞장 중기들-책임테크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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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20%에 이은 2003년 기대 성장률 15%, 목표 매출 1천억원'

책임테크툴(주)은 지역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KFT' '블루버드' '스마토' '에디슨' 등 자체 고유 브랜드를 갖추고 동종업계 국내 최고를 자부한다.

책임테크툴(주)이 IMF(국제통화기금)의 혹독한 시련을 뚫고 국내 공구유통업계의 최강자로 우뚝 선 비결은 바로 '정보화'에 있었다.

"1998년 IMF 위기가 닥치자 거래기업 100여 개중 70개가 부도로 무너졌고, 매출은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최영수 책임테크툴(주) 대표는 이런 위기상황에서 '서울대 최고경영자 과정 입학'이라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서울대 경영대학과 공과대학 과정을 거쳐 연세대 유통 및 마케팅 과정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정보화 과정까지 마쳤다.

급변하고 있는 시대 상황을 맞아 무엇을 해야 할지를 연구하며 고민한 것이다.

책임테크툴(주)가 본격적으로 정보화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것은 2000년 3월. 당초 7개월을 예상했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은 무려 19개월만에 완성됐다.

그러나 통합정보시스템의 구축으로 거래처의 90%가 중복됨에도 불구하고 전혀 정보공유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계열사 웰딩과의 각종 마케팅 및 영업관리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업무효율은 무려 10배나 향상됐다.

185명의 전체 직원 중 총무·홍보 등 지원조직은 31명 뿐이고, 나머지 154명 모두가 영업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도 통합정보시스템 덕분이다.

"경영진이 어디서나 노트북 컴퓨터를 켜기만 하면, 회사의 모든 업무관련 통계들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가 발생할 때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조직의 효율성이 극대화됩니다"

지난해 초 입력 완료된 '위치정보시스템'은 책임테크툴(주)을 기계공구유통업계의 최강자로 굳힌 1등 공신이다.

이전의 경우 4만5천여 종에 이르는 공구들이 '어디에 있는 지'를 안다는 것은 대단한 전문지식에 속했다.

또 비슷한 공구가 많아 오류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DB(데이타베이스)에 공구 각각의 보관위치를 입력한 위치정보시스템이 완성됨으로써 누구나 간단하게 주문받은 공구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책임테크툴(주)는 주문에 따라 거래명세서(출하지시서 겸용)가 출력되면 곧바로 주문받은 공구의 위치가 확인되고, PDA(개인휴대단말기) 물류시스템에 의해 화물차 탑재 및 배송, 소비자 전달 등의 전과정이 실시간으로 파악된다.

착오란 전혀 없다.

완벽한 고객신뢰가 생기는 것이다.

(사)중소기업신지식인협회에서 미래경영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중소기업 신지식기업경영성공모델 보급과 학습을 위한 연구'의 대상으로 책임테크툴(주)을 선정했을 정도다.

1971년 창립된 책임테크툴(주)은 770여개 업체, 4만500여 종류의 공구를 분류한 카탈로그를 발행해 공구업계의 가격체계를 세운 데 이어 최신의 정보화 물류체계를 완성함으로써 명실공히 국내 기계공구유통업체의 선두주자의 자리를 굳혔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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