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우회도로 대혼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안동시가 중·대형차량들의 통행이 잦은 시가지 순환도로 양쪽 차선 동시 재포장공사를 시행하면서 공고한 우회로가 잘 알려지지 않아 운전자들이 공사장 입구 국도에서 불법회전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부산·대구에서 올라 온 화물 차량들이 공사장 인근 마을 도로를 우회로로 자주 이용하자 주민들이 먼지발생 등을 이유로 도로 한가운데를 바위로 막아 통행을 차단하는 등 잡음을 빚고 있다.

시는 지난달 말부터 옥동 안동생명과학고 앞으로 뚫려있는 시가지순환도로 2차선 700여m에 대해 2억5천만원을 들여 재포장공사를 시행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우회도로로 국도 5호선과 34호선, 옥동3주공아파트옆 도시계획도로 등을 정해 안동대교쪽 공사구간 진입로 입구에 입간판으로 공고, 차량동행을 차단 우회토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차량 통행차단 사실을 모른 운전자들이 공사장 입구에서 불법 회전을 일삼아 교통사고 우려를 낳는가 하면 부산·대구 등지에서 올라 온 외지차량들도 공고입간판을 보지 못해 공사인부들과 잦은 입씨름을 하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부산지역에서 도배용 풀 600여개(3t)를 싣고 안동시 수하동 업체로 향하던 화물차량이 우회하던 인근 마을도로 한 가운데 놓인 바위를 피하다 제방에 빠져 화물을 모두 내리고 포클레인으로 끌어 올리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운전자 김상수(44)씨는 "공사 진행과 우회도로 안내를 공사장 입구에서야 알고 불법회전했다"며 "외지차량들이 지역 도로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우회도로 약도라도 게시해야 할 게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게다가 순환도로 곳곳에는 재포장공사를 위해 깊이 60여cm, 폭 2m 정도의 구덩이를 파놓고 있으나 송하동쪽 진입로에는 차단안내조차 허술해 주변 식당가를 찾은 차량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운행할 경우 자칫 대형사고에 노출될 위험을 안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도로가 제방을 타고 만들어져 주변으로 우회로를 확보치 못해 약간의 불편이 있다"며 "조만간 완공할 계획이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