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김병균 (주)메트로닉스 대표

대구 성서 3차 산업단지내 메트로닉스는 지역 메카트로닉스 산업의 선두 주자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서보 모터 시스템은 공작기계, 반도체장비, 산업용 로봇 등의 핵심 동력원으로 각종 기계 장치의 구동 및 속도 변화량을 디지털 신호로 제어하는 자동화설비의 핵심 부품이다.

"21세기 모든 기계 부품은 초정밀, 초제어 가공을 추구해 반드시 전자 기술과 결합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이 분야에 관한 기술개발에 소홀해 거의 모든 자동화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병균 메트로닉스 대표는 국내 기계산업의 미래는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에 달려 있다고 확신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관련 기술개발에만 5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초기 자립화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국내 거래처만 500~600군데로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00억원, 2004년 200억원 등 매년 2배 이상의 초고속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트로닉스 서보 모터 시스템은 인코더, 드라이브, 모터의 3가지 부품으로 이뤄져 있다.

인코더가 전기신호를 생산하면 CPU 반도체 칩으로 이뤄진 드라이브가 이 신호를 전달해 모터를 움직인다.

메트로닉스가 자체 개발한 인코더는 자체 축이 한번 회전할 때마다 무려 6만펄스를 분해해 고정밀 제어가 가능하다.

이 회사는 세계 최고 수준인 13만펄스 기술 개발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메트로닉스가 4년여의 연구개발끝에 내놓은 애니팩 드라이브는 말 그대로 고객이 원하는 모든 기능과 서비스가 가능한 획기적 제품. 네오디늄 자석을 적용한 모터는 단위체적당 자기 에너지가 기존 제품보다 훨씬 커 응답 속도가 매우 빠르다.

김병균 대표는 "중소 기계 업체가 밀집해 있는 대구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관련 기술개발이 유리하다"며 "서울 등 타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지역 인재들을 대구로 끌어들여 메카트로닉스 산업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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