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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 측근 9.11식 자살테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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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의 최측근이 21일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9.11 테러와 같이 서방의 목표물에 대해 자살 공격에 나설 것을 이슬람교도들에게 촉구하고 나서 전세계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

빈 라덴의 최고위 측근으로 알려진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이날 알 자지라가 공개한 육성 녹음 테이프에서 "모슬렘(이슬람 신자)들이여, 결의를 모아 미국과 영국, 호주, 노르웨이 대사관과 이들 나라의 기업과 그 직원들을 공격하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워싱턴과 뉴욕에서 비행기로 공격을 가해 미국에 전례없는 타격을 가한 19명의 형제들로부터 교훈을 얻으라"면서 9.11식 자살테러공격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알 자와히리는 202명이 숨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 수일 전에도 녹음을 통해 테러공격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따라 미국은 21일 워싱턴과 뉴욕 등 주요도시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국방부는 수도 워싱턴 일대에 대공 미사일을 배치하고 초계비행을 늘리는 등 대대적인 경계 강화에 나섰다.

로버트 뮬러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이날 사우디와 모로코에서 발생한 테러공격이 미 본토에 대한 테러공격의 전조일 수 있다며 미 국민에게 테러공격에 대비,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일 미국 코네티컷주 뉴 헤이븐의 예일대학 법과대학원 건물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미 전역이 테러 초비상 상태에 빠져들었다.

이날 폭발은 미국이 정보기관의 테러 관련 감청 분석을 근거로 테러경계태세를 '코드 옐로(code yellow)'에서 '코드 오렌지(code orange)'로 격상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났으며, 특히 예일대 동문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해안경비대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코네티컷주를 방문하기 수시간전에 발생한 것이다.

캐런 피어트 예일대 대변인은 이날 폭발이 '일종의 장치(Device)'에 의한 것이며, 일부 강의실이 손상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CNN 방송은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사고는 폭탄에 의한 것임을 주정부 관리들이 확인했으나 국제테러단체 등의 소행임을 시사하는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항공기 납치 폭파를 시도한 알 카에다 요원 3명이 체포되는 등 다른 서방국가들에서의 테러위협도 고조돼 미국이 일부 해외공관을 폐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보안당국은 21일 이들 3명의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수단행 민간여객기를 납치해 공중 폭파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19일 밤 제다 공항에서 수단 수도 카르툼으로 향하던 사우디 민간 여객기에 탑승 직전 체포됐다고 전했다.

외신종합=박운석기자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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