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요? 마냥 좋아라 할 수만 없는 게 저희들 입장이니 이 노릇을 어떻게 합니까".
요즘 포항시 세무 공무원들은 기업내 금연학교 개설 및 금연구역 증가 등 확산일로에 있는 금연열풍이 세수를 크게 줄이고 있다며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포항시가 담배소비세로 거둔 세금은 무려 274억원으로 전체 시세(市稅) 징수금액 1천512억원의 16.9%에 이른다.
총매출액 11조7천300억원의 포스코가 낸 시세총액이 238억원(15.7%)이고보면 담당 공무원들에게는 '담배가 포스코보다 더 효자'인 셈.
담배가 한 갑 팔릴 때마다 기초자치단체에 들어오는 세금은 510원이다.
여기에다 갑당 255원의 지방교육세가 붙고, 건강부담금 150원과 판매가의 10%인 부가가치세, 엽연생산지원기금 10원과 폐기물 부담금도 4원이 들어 있다.
국산담배 중간 가격대인 1천800원짜리 '타임'을 매일 한갑씩 피우는 애연가는 한달(30일 기준) 담뱃값 5만4천원의 61.6%나 되는 3만3천270원을 각종 세금으로 내고 있고 이중 기초자치단체에 떨어지는 담배소비세는 1만5천300원이다.
세금을 역산해보면 작년 한해 동안 포항에서만 팔린 담배는 국산과 양담배를 망라해 5억4천만갑 정도다.
한 공무원은 "장기불황에 따른 세수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연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걱정거리지만 드러낼 수도 없고..."라며 난처하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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