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경선을 앞두고 당 쇄신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박근혜 의원〈사진〉이 독일에 갔다.
지난 15일 독일 외무성 초청으로 출국한 박 의원은 폰 바이체크 전 독일 대통령과 정부측 인사들을 만나 동.서독 통일과정과 경제.문화 현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그의 독일 방문 보다는 '독일 구상'에 관심을 쏟고 있다.
박 의원은 안상수.남경필.오세훈.김영춘.이성헌 의원 등 당내 소장파 의원들로부터 줄곧 대표출마를 종용받고 있는데다 최근 대선 후 5개월여 만에 소장파 모임에 얼굴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출국일 국회에서 열린 '쇄신연대 결성을 위한 10인 준비모임'에 참석, △창당 수준의 당개혁 △진취적 인사 전면 배치 △지역주의 타파 △대북정책 획기적 변화 △대여관계 재정립 등 당 쇄신 원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래연대 핵심 관계자는 "기존 한나라당 당론이나 정책으로선 당의 미래를 내다볼 수 없다"며 "내달 전당대회에서 소장파 진영의 독자후보를 내기 위해 박 의원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박 의원은 독일에 머물면서 당권출마를 포함한 당 쇄신안과 자신의 향후 거취 등에 대해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는 26일 귀국한 뒤 29일쯤 국회에서 대규모 후원회를 갖기로 해 이날 행사에서 대표출마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힐 가능성이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박 의원이 참여하는 '쇄신연대'가 29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어서 시기적으로도 박 의원의 '정치 스케줄'과 맞닿아 있다는 지적이다.
쇄신연대에는 박 의원을 비롯해 이부영, 이우재, 권오을, 홍준표, 서상섭, 원희룡, 정병국, 김문수, 정의화, 김부겸, 안영근 의원 등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측 관계자는 "소장파 의원들로부터 당권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실제 출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출마 보다는 당 쇄신과 관련해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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