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묻지마 재건축 붐...대구 70여단지 추진

대구에서는 요즘 오래된 아파트마다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묻지마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오래된 낡은 아파트를 헐고 새로 짓는 재건축사업이 러시를 이루면서 서울지역의 대형건설사는 모두 대구로 집결한 상태다.

외지 대형건설사들이 대구 재건축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에서도 물량이 바닥난 데다 광주 등에 비해 분양성이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 서울의 대형 건설업체들은 대구에 재건축 수주팀을 상주시키고 홍보전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이같은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열기는 올 한해 '반짝' 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구에서 재건축이 추진되는 아파트는 줄잡아 70여단지나 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구=타 지역에 비해 재건축 추진단지가 적은 편이다.

현재 큰고개아파트(신암동) 등 5개 내외단지가 재건축추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효목주공아파트=1천104가구를 1천859가구로 바꿔 새로 짓는데 당초 사업자인 보성이 부도나자 지난해 태왕이 수주하면서 공사를 진행,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해성상영아파트(입석동)=조합원 103명으로 조합을 설립한 후 안전진단까지 끝내고 교통영향평가와 사업승인 등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서구=3개 단지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성과를 보이는 곳은 중리주공아파트 뿐이다.

△중리주공아파트=1천700가구에서 1천951가구로 짓는 이 단지는 롯데건설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달 말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 조합설립인가를 신청,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뒤 내년 1월 사업승인을 받는다는 계획.

△신평리주공아파트=1천753가구로 구성된 아파트로 지난 2001년부터 재건축이 본격추진 됐지만 동의율 부족(70%선)과 조합원간 갈등으로 인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상태. 추진위가 재건축추진에 본격 나설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동산재건축(비산4동)=최근 서울의 한 건설사가 사업권을 인수, 사업승인과 건축허가를 받아 단독주택 89가구를 아파트 335가구로 신축한다.

◆남구=13개 단지에서 재건축을 추진, 4개 단지가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천동A지구=단독주택지에 5개 동(棟) 638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대성이 시공사이며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를 끝낸 상태.

△봉덕2동=단독주택지를 7개동 479가구의 아파트로 바꾸는 사업으로 교통영향평가를 끝내고, 건축심의 신청을 해두고 있는 상태.

△봉덕동2-1=봉덕동 1019의 91 일대의 단독주택 등 건물을 헐고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안전진단을 준비중이다.

◆북구=재건축 규정을 제대로 적용, 20년 이하 단지는 재건축 자체가 어렵다.

△복현주공1(634가구),2(250가구)단지=지난달 신청된 안전진단이 반려됐다.

1단지는 재신청 이후 재반려돼 당분간 추진이 어렵다.

2단지는 신청서류가 반려된 이후 재추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복현주공3단지=290가구를 400여가구로 재건축한다.

안전진단결과가 나오면 조합설립인가를 시작으로 설계, 교통영향평가, 사업승인 등 과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복현주공4단지=590가구를 둔 조합은 지난달 (주)신성을 사업자로 내정했고, 복현주공3단지와 같은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78시영아파트(산격동 대우아파트 옆)=310가구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 정밀진단을 남겨두고 있다.

△복현 목련84(300가구)=안전진단 사전평가 신청이 구청에 의해 반려된 상태.

◆수성구=23개 단지에서 추진중인데 만촌AID아파트(태왕) 등 8개 단지가 시공사를 선정한 상태다.

대공원아파트 등 9개 단지에선 이미 재건축조합을 설립해 두고 있는 상태다.

△대공원아파트(범어동)=400가구로 안전진단 결과 '재건축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은 상태로 본격추진이 가능한 상태다.

△한우로얄 그레이프(시지동)=585(신축 641)가구로 지난 1982,85년 준공됐으며 지난달 재건축쪽으로 판정이 난 상태. 조합설립과 시공사선정, 사업승인 등이 남았다.

△우방1차타운(황금동)=490가구로 지난 1985년 준공. 동우건축이 안전진단 중이다.

△삼두아파트(신매동)=250가구로 1979년 준공. (주)서린건축사무소에서 안전진단중.

◆중구=재건축 단지가 거의 없다.

구청은 대신2동의 '대신2건축' 등 2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2건축'은 계성초교 뒤 편의 단독주택 등을 헐고 21~31평형 494가구를 건축하는 사업으로 사업승인 신청을 해 둔 상태.

◆달서구=추진중인 단지는 모두 16개로 대단지가 많아 전국 대형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성당주공3단지, 성당1,2단지, 송현주공1,2단지, 80달서시영아파트 등 4개 단지가 추진위를 구성, 절차를 밟고 있다.

△성당주공1,2단지=2천757가구에서 3천100여가구로 신축할 계획. 오는 27일 건설사들로부터 사업제안을 받아 다음달 7일 총회에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안전진단을 신청한 상태.

△성당주공3단지=420가구(신축 700여가구)로 정밀안전진단을 마쳤으며, 시공사는 코오롱건설.

△송현주공1,2단지=1천639가구를 2천300여가구로 신축하는 사업으로 정밀안전진단 중에 있으며, 화성산업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80달서시영아파트=안전진단 등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구청이 파악하고 있다.

◆달성군=재건축 대상 아파트 자체가 없는 편이다.

1997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둔 화원읍 구라리 한우아파트(360가구)가 재건축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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