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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데이트-김유필 대구 삼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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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 시절 젊은 청년의 혈기로 의욕적으로 가르치던 일이 아직까지 기억에 생생합니다".

김유필(75) 대구 교육 삼락회 회장은 지난 92년 8월 대구 송현초교 교장을 끝으로 46년 간의 교직생활을 마쳤다.

교직을 떠난 지 10년이 넘었지만 교육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현직에 있을 때나 다름없다.

몸에 밴 가르침은 아직도 대명6동 새마을금고 부설 교양교실에서 50~6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기초한문과 생활상식을 지도하는데서 그대로 엿볼 수 있다.

교사들이 해야할 일로 신뢰받는 학교건설과 존경받는 스승상 확립,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사명을 다하는 것을 꼽는 그는 올곧은 양심과 성실로 제자들을 지도하면 평생 잊혀지지 않는 교사로 가슴 속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현재 교단의 분열상에 대해서도 교육자로서 지켜야할 본질적 궤도에서 너무 벗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해방 후 다음해인 46년 고향인 김천 과곡초등학교로 첫 부임을 했을 당시 교육자로서 역할이 주어진데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는 그는 요즘 교단에선 인재를 기른다는 사명감이 조금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한다.

2남2녀의 자녀중 둘째 아들인 김태수씨는 계명문화대학 교수로 대를 이어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다.

부인 김복자(73)씨와 하루 하루를 즐겁게 사는 그는 장수에 꼭 필요한 것은 건강과 배우자의 생존, 경제력인 것 같다며 퇴임을 앞둔 교원들도 노후를 차근차근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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