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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땅.상가는 형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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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최근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노건평씨의 재산과 생수회사 장수천과 관련,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와 주위사람들이 관계된 의혹들로 본의아니게 국민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건평씨의 재산의혹에 대해서는 "구구한 억측이 많지만 다른 재산은 모두 형님의 것이므로 제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며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다만 진영에 있는 대지와 상가중 일부는 제 재산이었다"면서 "그래서 노건평 명의로 제 재산으로 국회에 등록했다가 나중에 형님으로부터 많은 액수의 돈을 가져다 썼기 때문에 형재산으로 넘어갔다"고 해명했다.

또한 진영의 임야가 자신소유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진영읍 신용리에 있는 임야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 "(그 땅은) 형님이 여기저기 흘러다니는 개발정보를 듣고 샀다가 깡통되고 만 것이며 저는 그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장수천의 경영권 인수 과정에 대해 "지난 95년 당시 민주당 구미지구당 위원장 이성면씨의 부탁에 의해 저를 포함, 7명이 4억원의 보증을 서게 되면서 장수천과 인연을 맺게 됐다"며 그후 회사를 인수하고 홍경태, 최도술, 안희정씨 등 자신의 측근들이 생수회사경영에 간여하게 된 과정을 소상하게 밝혔다

그는 "99년 수해로 관정 수질이 나빠져 또다시 경영이 악화되기 시작, 장수천은 폐업상태로 가게됐고 생수통이 자산가치 전부인 오아시스 워터도 매각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리스에 담보를 제공했던 형님이나 이기명, 오철주씨 등이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입게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선잔여금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대선자금은 모두 당에서 관리했고 한푼도 남아있지 않다"며 "그 당시 전적으로 돼지저금통으로 쓴 것은 아니지만 절반정도를 국민들의 성금으로 썼는데 무슨 배짱으로 이 돈을 남겨서 쓸 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지난 97년 리츠회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화한 기억은 없지만 간청했을 수도 있다"면서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채무자로서 채무만기가 돼서 연장해달라고 했다면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 그때는 96년 총선에서 낙선하고 97년 10월 국민회의에 입당하기전 그야말로 백수였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회견을 마치면서 "사업하는 동안 야당이었고 영향력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면서 "그 과정에서 어떤 청탁이나 대가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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