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재검토 결정은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공식 거부한 데 이어 한국교총이 연가 투쟁을 계획하고 교육부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학교행정정보시스템(CS)으로의 복귀 거부를 선언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교총은 27일 전국 시.도 회장단 회의를 열고 윤덕홍 교육 부총리 퇴진과 CS 복귀 저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키로 하고 윤 부총리에게 31일까지 사퇴하라는 요구서를 전달했다.
교총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달 7일쯤 대규모 항의집회를 서울서 연 뒤 집단 연가 투쟁에 돌입하고 향후 구성될 정보화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교총은 전교조가 연가 투쟁을 선언하자 지난 22일 "NEIS 문제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포기할 정도로 투쟁의 대상인지를 재고하라"고 비판한 바 있다.
교육부 6급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NEIS는 당장 시행돼야 하며 CS로 돌아가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CS 복귀 업무 거부를 선언했다.
전국 시.도 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도 "교육부가 중요한 교육정책을 정치적 타협으로 처리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NEIS 정책 재고를 요구했다.
NEIS 관련 혼란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 사이에서는 "보조수단인 학교 행정 업무 전산화 문제 때문에 교육 현안이 표류하는 동안 학생들만 손해를 보고 있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초등학생 학부모 김정수(43.대구 중동)씨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NEIS 때문에 학교가 시끄럽고 교사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불만스럽다"며 "가뜩이나 공교육을 불신하는 학부모 입장을 생각한다면 하루빨리 교단이 안정돼야 한다"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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