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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입양아 홍보대사 자임한 윤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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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윤석화(48)씨는 늘 새롭다. 항상 새로운 일을 벌이고 이를 즐긴다.

월간 '객석' 대표를 맡더니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 제작자로 나선데 이어 얼마전에는 입양아 홍보 대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CF 촬영을 위해 대구를 찾은 윤씨는 최근 만나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남들은 배아파 아이를 낳지만 저는 가슴아파 수민이를 낳았다고 이야기 해요". 그는 먼저 얼마전 입양한 수민이 이야기부터 꺼내었다. "물론 힘들지만 아침 목욕은 꼭 시키고 나온다"는 윤씨는 "내가 느끼는 육체적 피로의 천배 정도는 수민이가 천진난만한 사랑으로 되돌려 주는 것 같다"고 했다. 임신을 위해 몇차례 인공 수정까지 했던 그는 이제 자식 두명을 더 입양할 계획이라고 공언할 정도로 '입양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간 객석 대표답게 윤씨는 요즘 문화 행정에도 부쩍 관심을 갖고 있다.

"지역을 다녀보면 참 좋은 인물들이 많은데 지방엔 문화가 없다고 한다"며 "지방에 맞는 컨셉을 개발하고 미래를 보고 예산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문화 행정 능력이 부재한 탓"이라고 꼬집었다. 문화 주체인 사람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행정가들이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씨는 문화관광부 이창동 장관에게도 한마디를 했다. 영화 감독으로는 정말 존경하는 분이라며 "행정적인 일을 간부들이 맡으면 되는 것이고 정말 미래를 보고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열정을 쏟아으면 한다"며 "상업성보다는 순수.지방문화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장기 공연 기록을 갱신중인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 부산 공연을 앞두고 있는 윤씨는 "대구는 10월쯤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며 "지인들이 많은 대구에서 꼭 막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이날 수성구 모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CF촬영을 했던 윤씨는 음악이 없으면 표정연기가 어렵다며 '빅마마'의 CD를 틀어 촬영장에 밤새 음악이 흘렀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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