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먼저 발표할까?" 조용하다.
학생들은 주어진 과제가 어려운 듯 머뭇거린다.
"나중에 발표할수록 질문이 많아 더 어렵다"는 경북대 수학교육과 유윤재 교수(경북대 과학영재교육원장)의 다그침에 박영일(청구중 2)군이 일어선다.
경북대 제3과학관의 한 강의실. 박군을 비롯해 이날 수학심화반 수업에 참석한 13명의 중학생들이 풀어야 할 과제는 '후진주차가 전진주차보다 쉬운 이유를 수학적으로 설명하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
일주일 전에 주어진 과제이지만 학교의 중간고사 기간과 겹친 듯 학생들은 충분한 준비를 못한 듯이 보인다.
보다 수학적인 접근을 요구하자 김준범(경구중 2)군이 OHP(스크린 위에 영상을 확대 투영할 수 있는 광학계 교육기기) 앞으로 나섰다.
앞바퀴와 뒷바퀴의 회전반경을 그린 그래프로 과제를 설명하자 유 교수는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그리고 쉴틈없이 질문이 주어진다.
"그렇다면 바퀴가 여섯 개이고 조향장치가 두개인 대형트럭의 경우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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