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자금경색으로 최종부도를 냈던 구미공단의 TV 브라운관 등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오리온전기가 2일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했다.
2일 오전 현재 오리온전기는 현장 직원들이 이번 주말인 오는 8일까지 임시 휴무키로 해 공장의 전공정이 멈춰서 생산활동이 중단된 상태이고, 총무.기획부서 등 관리직 사원들만 출근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오리온전기측은 지난해 장기파업 이후부터 자금회전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현재 전체 2천100여명의 3개월치 임금 154억원과 지난해 희망퇴직 등 500여명 퇴직사원들의 위로금 92억원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바람에 직원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상태다.
특히 오리온전기의 경우 대기업을 포함한 협력업체가 120여개에 달하고 이 가운데 ㄱ산업, ㄱ공업, ㅇ금속, ㅁ전자 등 100% 도급을 받는 20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와 분사업체들 상당수가 조업 중단위기를 맞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지난 29일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구미지점에 돌아온 당좌수표 56억원을 막지못해 1차부도를 낸데 이어 30일에도 만기가 도래한 약속어음 66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적으로 부도처리 됐다.
한편 구미시와 노동부 구미사무소 등 관련기관들은 31일 오리온전기 부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태해결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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