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시청 공무원은 꿀먹은 벙어리인가"

최근 박인원 문경시장의 선거법 위반 논란과 시민주 공모와 관련된 파장이 확산되자 문경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도 시장의 시정 추진에 대한 불만과 고위 간부들의 처신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 네티즌들간에 논쟁이 불붙었다.

'궁금'이란 ID의 네티즌은 '문경 공무원들은 꿀먹은 벙어리인가'란 제목으로 직협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최근 문경시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공무원들은 왜 말이 없는가. 신문구독을 중단한다고 시정의 잘못이 가려지는가. 어떤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논의를 해보자"라고 제안했다.

또 "시장 한 사람 보고 시정을 펴는 것이 아니다.

시민에게 떳떳하고 당당하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으니 사안을 똑바로 보라"고 질타했다.

'한심하네'란 네티즌은 '망하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우리 모두의 희망이다'란 제목으로 "주민들과 여론의 충고에 귀 기울이지 않고 적반하장으로 명예훼손 또는 무고로 맞대응하다니…. 과연 지켜야 할 명예가 있기나 한가. 다시 한번 자기를 돌아보고 환골탈태할 준비를 하라"고 꼬집었다.

'첩의자식'이란 네티즌은 시장이 번복한 전입 인사에 대한 비판성 글을 올려 현시장과 시의회의장까지 신랄하게 비판했다.

현재 자유게시판에는 '꿀먹은 벙어리인가'를 비롯한 시정 비판에 대한 접속건수가 900건에 달한 가운데 갈수록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삼환 문경시 공무원직장협의회장은 "모 간부가 현재 언론보도에 반박하는 성명을 내달라고 해 곤혹스러웠다"며 "추측보도나 무고성 기사로 회원신변에 불이익.불명예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직협의 한 임원은 "집행부에서 '언론에 적극 대응하라'고 반협박조로 요구해온 적이 있다"며 "최근 문경시정에 대한 언론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잘못된 시정운영을 바로잡기 위해 직협이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동식.마경대.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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