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단횡단 방지선 꼴불견

대구시내를 다니다보면 언제부터 설치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인도 곳곳에 가로수를 이용하여 '무단횡단 금지'스티커가 붙은 줄을 길게 설치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복잡한 시내 뿐 아니라 통행인이 거의 없는 변두리 지역 파출소 부근에도 어김없이 인도에 줄을 설치해놓아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상급기관의 지시에 의해서 일률적으로 파출소마다 설치한 것 같은데 너무 안이한 발상인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대구만의 특이한 광경이다.

아예 대구시내 전 가로를 줄로 연결하면 무단횡단이 금지된다는 식이다.

약간의 홍보효과는 부정할 수 없으나 근시안적 방법이요, 가로환경을 크게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다가오고 있다.

인도에 설치해놓은 줄을 전세계인이 보았을 때 해외 토픽감이 될 것이다.

또 개최국인 우리나라가 교통후진국으로 인식돼 대구의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지금 당장 인도에 설치해 놓은 줄은 무조건 철거되어야 한다.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 도로무단횡단이 위험하다는 교육과 계도방송, 지속적인 단속 등을 병행하여 도로무단횡단을 줄이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박창식(대구시 신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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