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지부는 9일 대구시가 발표한 '대구장기발전계획-대구비전2020'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시지부는 "이같은 입장 표명이 마치 대구시 발전을 막는 모습으로 비칠까 우려된다"고 전제한 뒤 "대구시가 하는 일은 늘 이런 식이었다"며 대구시의 장기발전계획을 비판했다.
"정부의 국토개발계획, 현실적인 재원조달 가능성, 그리고 광범위한 여론 수렴 등의 절차 없이 불쑥 발표하고 안되면 정부 탓으로 돌리는 과거 행태에서 한 발짝도 발전이 없다"는 지적이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역의 경쟁력 확보와 합리적인 발전계획 수립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노무현 대통령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의 행태는 5년 전 국민의 정부 때나 혹은 그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대구사무처장을 지낸 김충환 현 민주당 대구사무처장은 9일 "일단 발표를 해놓고 안되면 정부의 무관심 탓으로 돌리는 통에 대구시와의 당정협의를 하기가 머뭇거려진다"고 밝혔다.
시정과 관련된 정책토론회는 언제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도 김 처장은 "대구시의 대정부 요구 사항 전달장이 되는 당정협의는 별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 정부 때도 같은 일이 있었지만 결국 여당으로서 민원만 잔뜩 떠맡았을 뿐이고 역대 어느 정권보다 많은 배려를 했음에도 다 들어주지 못하자 결국에는 지역의 반DJ 정서만 누적돼 갔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또 시청과 시장의 입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기관(대구.경 북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준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
단체장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공정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 처장은 "국민의 세금을 대구를 위해서만 쓸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아무리 계획이라도 너무나 꿈같은 이야기"라며 "안되면 정치권을 향해 압력을 넣고 정부 여당 탓만 할지 두고 볼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진숙·강선우 감싼 민주당 원내수석…"전혀 문제 없다"
[사설] 민주당 '내란특별법' 발의, 이 대통령의 '협치'는 빈말이었나
"꾀병 아니었다…저혈압·호흡곤란" 김건희 여사, '휠체어 퇴원' 이유는
[홍석준 칼럼] 우물안 개구리가 나라를 흔든다
첫 회의 연 국민의힘 혁신위, "탄핵 깊이 반성, 사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