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등어·오징어 올해 어획 부진

연안산 꽁치에 이어 대중어종으로 서민들의 식탁에 주로 오르는 고등어와 오징어도 어획부진으로 가격이 치솟으면서 식탁에서 구경하기가 어려워지는 등 귀족 어종 대접을 받고 있다.

10일 전국 최대 활어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고등어)과 구룡포 영일수협(오징어) 등에 따르면 올들어 고등어가 1만7천77t이 위판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5천924t에 비해 44% 감소했고, 오징어는 올들어 지난 5월까지 217t이 어획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특히 고등어의 경우 지난 2월 3천609t에서 조금씩 감소해 지난 4월에는 2천77t으로 급감했다.

어획이 부진함에 따라 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대형 할인매장에서 판매되는 30cm 크기의 고등어 1마리 가격이 2천500원으로 지난주보다 1천원 가량 올랐다.

오징어도 25cm 크기가 10마리 1만원선에 판매돼 지난해 7천원보다 가격이 급등했다.

여기에다 냉동 고등어와 오징어는 반입에 어려움이 없으나 생물은 반입이 거의 되지 않고 있다는 것.

연안산 꽁치도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저조해 울진의 경우 지난 4월말 현재 8t에 불과, 지난해 같은기간 801t에 비해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가격도 상자당 1만4천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원에 비해 배 이상 오른 실정이다.

포항지역 할인매장 수산물 담당자는 "고등어와 오징어의 어획부진 탓인지 반입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물가가 오른데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생선마저 가격이 오르다보니 주부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푸념을 듣는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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