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 덕에 재일동포 혈육상봉

"한국경찰관님 덕분에 혈육을 찾았습니다".

지난 6일 재일동포 오다아이(太田 監.22.여)씨는 고모 조귀순(41)씨를 찾고싶다며 대구 비산파출소 문을 두드렸다.

유일한 단서는 고모의 이름 석자와 10년전 고모가 보낸 편지봉투에 적힌 주소 뿐. 어학연수차 한국에 온 오다아이씨는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

이찬우(경사), 류원철(경사) 두 경찰관은 이날 경찰 전산망을 통해 알아낸 주소지를 방문했지만 고모를 찾지 못했다.

다음날 두 경찰은 일본에 살고 있는 오다아이씨의 어머니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할아버지 조길제씨의 고향이 '경북 군위군 우보면'임을 알아내고 주소지를 추적, 조귀순씨가 현재 대구시 수성3가에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 결과 오다아이씨는 7일 오후 2시쯤 파출소에서 고모와 눈물겨운 재회를 할 수 있었다.

오다아이씨는 "5, 6세 때쯤 한국에 와 고모를 한번 만난적이 있었지만, 그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15년 넘게 고모와 연락이 끊어졌었다"며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은 한국경찰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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