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전세정수 방류 논란

울진원전에서 배출되는 복수기 물의 방류를 놓고 지역 사회단체측은 방사성 오염물질이 섞인 물을 임의 배출하고 있다며 오염여부에 대한 정부차원의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원전측은 단순히 기기를 세척한 물인 만큼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울진지역 사회단체중 하나인 울진참여자치연대측은 12일 오후 8시쯤 울진원자력 발전소를 기습 방문, 원전 5호기 복수기 방류수에 대한 시료 채취 및 현장 감시활동을 펼쳤다.

원전 보조 설비인 2차측 냉각수 계통인 복수기 세정수는 폐수처리장을 경유하는 등 일정한 절차를 거쳐 처리가 돼야 하는데 원전측이 이날 밤 무단으로 방류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는 것.

원전이 가동중인 4기의 원전과 시험 운전중인 1기 등 모두 5기의 원전에서 복수기 세정수를 무단 방류해오고 있는 만큼 방사성 오염 물질 배출 여부 등에 관한 정밀 조사 및 그 결과에 대한 관계자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전의 강재열 방재환경부장은 "복수기 세정수는 늘 있는게 아니라 계획된 예방정비 때나 발전소 본격 가동 전인 시운전 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원전의 주요기기가 아닌 보조 설비인 2차측 냉각수 계통인데다 터빈 등 기기를 씻은 물로 방사성 물질 오염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했다.

강 부장은 또 "절차상 폐수처리장을 경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3년 전 경북도로부터 오염과는 무관한 물로 인정, 그대로 배수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며 "오히려 채취 시료에 사회단체측의 이물질 투입 등에 대비, 동일 장소에서 우리도 함께 시료를 채취해 놓고 있다"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