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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신당 논의 신·구주류 세과시 '노-DJ 대결'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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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당 논란이 '노무현-DJ(김대중)' 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

당내 막바지 신당 논의가 될 13일 당무회의를 하루 앞두고 DJ가 KBS와 가진 대담에서 특검 수사를 강력 비판, 특검을 전격 수용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을 간접 표현한 셈이 됐다.

신주류와 구주류의 이날 모임도 공교롭게도 노무현-김대중 지지파 간의 대결 양상을 띠었다.

지난 대선 때 노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신주류 인사 18명은 오찬 모임을 갖고 "구주류측이 신당추진안 표결을 저지할 경우 독자 신당을 추진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상수 총장이 언급한 신당 추진 일정 그대로다.

이 모임에는 최근 애매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을 비롯 신주류 핵심인 정동영·장영달·이호웅 의원 등이 참석하고 잠행중이던 추미애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구주류의 '정통모임' 소속 의원 16명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갖고 "조기전당대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끌어들였다.

김 전 대통령이 "당의 역사적 법통을 언급한 것은 민주당을 계속 이어가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당사 1층 로비에서 전당대회 소집 요구 서명작업을 벌여 몰려온 대의원 900여명과 함께 세를 과시했다.

신주류 복안대로 16일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위 구성안을 놓고 표대결을 통한 강행처리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지난 4일 당무회의장에 중앙당 실국장 22명중 17명이 분당 반대 플래카드를 걸어 신주류를 압박했듯 13일에도 실국장들은 당무회의 직전 성명을 발표 "당의 진로는 관례대로 대화와 타협에 의해 합의처리돼야 한다"며 "당을 분열과 해체로 몰 수 있는 일체의 시도에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정대철 대표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또다시 예의 애매한 발언을 했다.

그는 "최근 경상도만 빼고 전국의 원외위원장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본 결과 결론은 통합신당이었다"며 "한 분도 예외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또 "조직을 오래한 분이 조직을 멍들게 하는 것은 부패, 분열, 자만과 오만이라고 했다"고 전한 뒤 "(당이) 두세번째 덫에 걸려서는 안되고 걸렸다면 지혜롭게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상수 사무총장이 "16일 당무회의에서 마지막으로 신당 문제를 다룬다"고 마지노선을 그었으나 구주류의 조직적 반발에다 정 대표마저 어정쩡한 행보를 보여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 길을 걷고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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