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TV극장-토요일

○...아메리카의 밤(EBS 밤 10시)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 재클린 비셋·장 피에르 오몽·발렌티나 코르테스·장 피에르 레오 주연(1973년작)

영어 제목이 'Day for Night'이다.

낮에 촬영하면서 밤 효과를 내기 위해 필터를 쓰는 영화 용어다.

대낮의 리얼리티를 밤꿈과 같은 영화의 힘으로 표현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프랑스 원제 '아메리카의 밤'(La Nuit Americaine)을 따 왔지만, 국내에는 '사랑의 묵시록'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영화다.

영화 감독 페랑(프랑수와 트뤼포)이 '파멜라를 찾아서'를 촬영중이다.

시아버지와 아들의 약혼녀가 불륜에 빠지자, 아들이 아버지를 총으로 쏴 죽인다는 비극.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여든다.

페랑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영화관에 붙어 있는 오손 웰즈의 '시민 케인' 스틸 사진을 훔치는 꿈에도 시달린다.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가 직접 출연까지 한 이 영화는 영화 제작을 다룬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 속 영화를 극영화처럼 정교하게 담아내면서, 영화가 결코 낭만이 아니며, 고상한 예술도, 꿈을 꾸는 것도 아니라고 얘기한다.

영화를 위해 모인 이들이 갖가지 사연들 속에서 악전고투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그러나 그 무게감은 깊다.

그래서 거장의 작품이라 할 것이다.

★★★★☆

○...007 골든아이(MBC 밤 11시10분) 마린 캠벨 감독, 피어스 브로스넌·이자벨라 스코룹코·숀 빈·팜케 잰슨 주연(1995년작)

'골든아이'는 지구 밖에서 만들어진 핵무기다.

러시아의 마피아 무기상조직 006이 골든아이를 탈취한다.

이 가공할 무기와 막강한 적을 상대로 제임스 본드, 피어스브로스넌의 액션이 펼쳐진다.

'골든아이' 도난 후 영국과 러시아는 서로 상대를 범인으로 생각한다.

실제 범인은 006으로 2차 세계대전 때 영국의 배신행위로 부모를 잃은 그는 복수를 위해 러시아 장성과 손잡고 음모를 수행한 것이다.

영국 최고의 첩보원 007은 아름다운 여성 컴퓨터 프로그래머 나탈리아와 함께 적군의 심장을 향해 침투한다.

○...하드레인(KBS2 밤 10시50분) 마이클 솔로몬 감독, 모건 프리먼·크리스천 슬레이터·미니 드라이버 주연(1998년작)

자연의 재앙을 배경으로 인간의 생존 욕망을 그려낸 블랙버스터 영화. 컴퓨터 그래픽스를 이용한 엄청난 폭우로 인한 재앙과 극한의 환경에 몰린 인간의 감추어진 생존 본능을 추적한다.

인디애나 주의 헌팅버그가 호우로 침수되자 주민들이 대피하고 도시는 비게 된다.

톰은 삼촌 찰리와 함께 300만 달러나 되는 현금 운송을 하다가 강물이 불어 갇히게 된다.

톰은 구조를 요청하지만 구조대가 아닌 악당, 짐 일당들이 들이닥친다.

총격전으로 찰리가 목숨을 잃자 톰은 돈가방을 들고 도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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