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자원봉사 차원의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설립이 국내 처음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지청장 조균석)은 범죄 피해자 및 유족들이 직접적인 피해 이상으로 심각한 정신적.경제적인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이의 예방을 위한 사회적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이를 체계적으로 확립하고 사회 전반에 피해자 지원 의식을 높이기 위해 이를 추진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김천지청은 이에앞서 지난 13일 구미 상공회의소에서 이런 문제점에 인식을 같이 한 구미.김천지역 의료인과 법조인, 종교인 등 40여명으로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길노 구미 순천향병원장)를 구성하고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의 주요 업무는 △피해자들에 대한 전화 및 면접 상담 △병원이나 법정 및 수사기관에의 동행, 형사절차 등의 정보제공 △범죄 피해자 구조금 신청 등 각종 법률구조활동 △피해자 지원에 관한 공공정책 및 입법 운동 등이다.
센터는 향후 사무실을 갖춰 오는 9월초쯤 개소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할 계획인데,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을 비롯 각종 홍보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이용률을 높이는 한편 검찰 수사진행 과정에서도 피해자들에게 지원센터 활용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우남준 김천지청 검사는 "센터 설립은 우리나라에서도 체계적인 피해자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가해자 처벌에만 치우쳐 있던 사회 관심을 범죄로 고통받는 선량한 피해자들에게로 돌릴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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