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인 과반수, 부시에 부정적 평가

영국 BBC 방송이 한국 등 11개국 주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7%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미국을 제외할 경우이 비율은 60%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저녁(한국시간 18일 오전 5시) 방영될 특집 프로그램 '세계는 미국을 어떻게 보나'의 제작용인 이 조사는 BBC 방송과 ICM 등 국제 여론조사 기관들이 미국의 군사, 경제, 문화 및 정치적 영향에 관해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브라질,프랑스,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요르단, 러시아 등 11개국 주민 1만1천여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7%는 부시 대통령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거나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절반 이상(러시아 81%, 프랑스 63%)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잘못된 일이라고 대답했다.

이라크 침공이 옳은 일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영국 54%, 미국 74%, 이스라엘 79%로 나타났다.

'세계 평화와 안정에 누가 더 위험한가'라는 질문에 요르단(71%)과 인도네시아(66%)인들은 '미국'이라고 대답, 알-카에다보다 더 위험한 존재로 평가했다.또 요르단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한국, 브라질인들은 '미국이 이란보다 더위험하다'고 대답했으며 호주와 이스라엘, 미국을 제외한 8개국 주민들이 시리아보다 위험하다'고 대답했다.

미군이 전쟁중 민간인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영국 (73%), 프랑스(74%), 이스라엘(57%)을 포함, 전체 응답자의 70%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미국인 응답자의 70%는 민간인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미국의 노력이 응분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미국의 대테러전쟁이나 중동평화 노력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 평가가 나왔으나 미국 전반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반응(50%)이 부정적인 반응(40%)보다 우세한것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에서 미국인의 응답은 제외됐다.

한편 BBC의 앤드루 마 정치부장은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23일자)와의인터뷰에서 응답자의 30%가 '미국은 미 지배자들이 전세계에 심은 가시(고통의 원인)들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말에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특히 프랑스인 응답자의 56%, 한국인의 48%, 인도네시아인의 46%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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