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기관사들의 가장 큰 소망인 '100만㎞ 무사고운전'을 달성하게 돼 무엇보다 기쁩니다.
이길을 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경주기관차승무원 소속 이종길(55)기관사가 무사고 100만㎞를 돌파했다.
이종길씨는 18일 오전 서울발 경부선 71 새마을호열차를 운전해 오후 1시50분 무사히 경주역에 도착함으로써 꿈에도 그리던 무사고 100만㎞의 주인공이 됐다.
무사고 100만㎞는 경주역 개청이래 6명만 배출될 정도로 힘든 일. 지난 1973년 기관사 승무원으로 입사한 그는 91년 40만㎞에 이어 97년 70만㎞를 돌파했고, 이날 천안부근인 서울기점 96.6㎞지점을 통과하며, 이같은 대기록을 달성했다.
강산이 세번 바뀔동안 기관사의 자리를 지켜온 그는 "세월을 실어 날랐다"며 자신의 기관사 생활을 회고했다.
그만큼 현대사의 격동기를 달려왔다는 이야기다.
"시대에 따라 승객들의 모습도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열차안의 풍경은 그 시대의 생활상을 대변하지요"
그는 "자신이 처음 기관사에 입문할 때는 통기타와 청바지, 입영열차,무임승차 등으로 대변되는 낭만과 순수의 시대였다"고 말했다.
최근 철도민영화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국영기업으로 유지하는 것이 승객과 철도종사원 모두에 좋지 않겠느냐"며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경주역 기관사사무소는 오후 2시 환영식을 개최하고 그의 100만㎞ 무사고 운전을 축하했다.
경주·이채수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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