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4공단 종합보세구역 지정될 듯

오는 2006년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인 국가산업단지 구미 제4공단이 사전에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18일 구미세관을 방문한 김용덕 관세청장은 김관용 구미시장의 "디지털 산업과 고도기술 집적단지인 구미 제4공단 20만평을 외국인 투자촉진과 국제적인 생산.물류거점화를 위해 종합보세구역으로 사전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한데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구미공단의 기업들은 보세창고(40개소), 보세공장(12개소), 보세건설장(2개소)을 '특허보세구역'으로 따로따로 허가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향후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되면 특허보세구역 각각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게 돼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이점을 갖게 된다.

또 종합보세구역에서는 외국물품에 대해 관세 등 납부없이 보관.전시.건설.판매할 수 있는 기본혜택이 부여되고 보수 및 역외작업이 허가에서 신고로 완화되며 면적에 따라 납부해야 하는 특허 수수료 등을 면제받게 된다.

구미세관 관계자들은 지난 2001년 8월 충남 연기의 월산지방산업단지(64만㎡)와 전의지방산업단지(30만㎡)가 부지 미개발과 미분양 상태에서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됐던 것에 비춰보면 구미4공단 역시 사전 종합보세구역 지정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관세청 관계자는 "그동안 부지 개발과 분양이 완료된 산업단지에 대해서만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했다"면서 "그러나 산업단지의 분양을 촉진하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3년 이내에 업체 입주가 가능한 미분양 산업단지에 대해서도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에서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연기의 월산.전의지방산업단지와 함께 부산 감천항(22만4천㎡), 현대중공업(495만4천㎡), 대한항공 김해공장(70만7천㎡) 등이다.

홍순목 구미시 투자통상과장은 "구미 4공단이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위해 수입하는 원자재에 대한 관세가 유보되는 등 각종 혜택이 부여된다"며 "향후 구미4공단은 국내 최대규모의 내륙 물류단지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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