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포장 소시지를 먹고 팔다리 마비,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일가족 3명이 국내 첫 보툴리즘(보툴리누스 중독증) 환자로 판명됐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립보건원에 의뢰한 진모(40.대구시 달성군 옥포면)씨와 부인 구모(36)씨, 딸(9)의 분변검사 결과 보툴리즘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25일 혈액검사에서는 독소와 균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국립보건원에서 대변검사를 한 결과 이같이 최종확인됐다.
진씨 가족은 지난 12일 오후 달성군의 한 찜질방에서 판매하던 포장된 소시지를 먹은 뒤 이틀 뒤부터 호흡곤란, 팔다리마비, 삼킴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구씨와 딸은 16일부터, 진씨는 26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시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들이 먹었던 같은 소시지를 전량 수거해 유통과정에서의 변질 여부를 검사 중이다.
보툴리즘은 지난 2001년 제4군 전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 신고된 사례가 없었다.
보툴리즘의 원인 독소는 10분간 끓이면 분해되므로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부풀어 올라 부패된 것으로 의심되는 캔 식품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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