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과성 U대회 홍보 답답

50일도 채 남지 않은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보면서 왜 시민들 사이에서 분위기 조성이 되지 않는지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첫 번째 시민 호응도의 문제이다.

경기지표가 좋지 않은 대구에서 생계유지가 1차적인 목적인 대다수 시민들이 어느 정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여할까. 유니버시아드대회가 가져다줄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창출의 측면은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홍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축제를 동네 운동회 수준으로 홍보하고 있음을 볼 때 아쉬운 점이 많다.

시간이 가면 대회야 치러 지겠지만 대회 후에 대구시에 올 혜택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사전에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대중가수들을 불러서 공연하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행위다.

관객이 많이 모이면 호응이 좋고 분위기 조성이 잘되고 있는 것인가. 고위관리들이 댄스가수 공연 제일 앞좌석에 앉아서 넋을 놓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우리 시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대회의 이미지나 홍보는 뒷전인 것 같아 안타깝다.

시설이나 일회성 행사보다도 우리를 과감하게 마케팅 할 수 있는 관광이나 상품개발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들의 호주머니를 열지 못한다면 이번 대회는 대구경제에 활력이 될리 만무하고 일부 관계자와 아마추어들의 연습행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모처럼 대구에 찾아온 행운을 잡을 수 있는 기회로 만들기를 바란다.

이정규(대구시 범어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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