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역내에도 홍어 음식을 전문으로 파는 식당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건강식으로 각광 받는데다 한번 맛 들여 놓으면 즐겨 찾을 수밖에 없는 메뉴인 탓.
그러나 홍어는 매우 개성 있는 어류여서 개업 전 먼저 충분히 공부할 필요가 있다.
그런만큼 프랜차이즈 형태 창업을 택하는 것도 초기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홍어의 특징=홍어가 발효식품이란 걸 알게 된 것은 고려시대. 우리민족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홍어를 삭혀 먹고 있으며, 때문에 우리만의 토속음식으로 자리 매김됐다.
홍어는 생선류 중 유일하게 상해도 먹을 수 있는 어족이다.
그래서 교통이 불편한 산간오지에서까지 한 여름철에도 널리 먹어 왔으며, 남도(南道) 전통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은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잔치·회갑연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모든 발효음식이 그러하듯 홍어는 한번 맛 들이면 끊기 힘들 정도로 애호가가 된다.
김치, 된장, 치즈, 요구르트, 술처럼 말이다.
홍어를 안주 삼아 막걸리를 마시면 '홍탁', 김치 위에 삶은 돼지고기와 얹어 샌드위치처럼 먹으면 '삼합'이 된다.
삼합에 막걸리를 마셔야만 홍어의 진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홍어전문 한정식당 한은미 식당
이때 김치는 반드시 발효된 묵은 것이어야 하고 삶은 돼지고기도 뜨거울 때보다 촉촉하게 식혀 먹어야 세 가지 음식이 어우러진 삼합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홍어 중에서도 흑산도산이 최고로 꼽힌다.
암컷이 크고 맛있으며 수컷은 작고 맛이 떨어져 인기가 적다.
가오리과의 연골어류로,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분어'라 썼고 속명을 '홍어'(洪魚)라 했다.
◇창업 준비=일반 식당에서 홍어를 취급하는 것보다는, 메뉴의 구성이 명확하고 완전 차별화된 형태의 홍어전문점으로 개업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것이 좋고 필요할 때에만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운영하는 것이 좋다.
홍어를 지속성 있게 공급받아 운영하려면 아무래도 독립점보다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초보 창업자들에겐 유리하다.
30평 기준으로 프랜차이즈 창업 비용 살펴보면, 가맹금이 300만원 정도, 인테리어 및 주방 설비가 1천300만원 정도, 개업 준비비가 250만원 가량, 간판 200만원 정도로, 점포 임차보증금을 제외하고 최소 2천만원에서 2천500만원 정도 필요하다.
홍어전문점이 입지하기에 유리한 상권은 중심상권인 1급지보다는 주택가나 사무실을 끼고 있는 2, 3급지가 적절하다.
점포 임차가 쉽고 보증금이나 점포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때문. 이렇게 되면 투자금 대비 수익성 면에서 일단 좋은 성적으로 출발할 수 있다.
영업 개시 후에는 다양한 판매 방법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내점 고객, 포장 고객, 대량주문 고객을 차별화해 홍보마케팅을 해야 한다.
◇유의할 점=별다른 기술이 없고 적성을 찾기 어려운 예비 창업자라면 개점이 용이하고 메뉴가 단출해 계절을 타지 않는다는 점에서 괜찮다.
또 삭힌 음식이어서 재료가 상할 염려가 없어 재고 부담이 적다는 점도 유리하다.
그러나 아직은 대중성이 부족하고 젊은층보다는 중장년층에서 선호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홍보를 어떻게 하느냐가 수익성을 좌우한다고 보면 된다.
적절한 광고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대구 북부 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
△소상공인 지원센터 공동 상담전화=1588-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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