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경제 효과
'대구'라는 도시를 세계에 알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기적 이익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또 단기적 직접적 경제 효과는 투자 지출 4천442억원, 관광소비 지출 1천167억원, 생산 유발 7천382억원, 소득 유발 2천422억원, 고용 유발 3만3천530명 등에 이를 것이라고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러나 대회 자체의 흑자 운영도 중요해, 조직위는 휘장사업 및 입장권 판매 등을 통한 수익 증대에 힘을 쏟고 있다.
조직위는 U대회 사상 처음으로 해외방송권 판매를 시도, 현재 중국 모 마케팅사와 중국 대륙 전역 방송권 판매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은 관람권 판매조차 지지부진하고, 공식 상품화권자 등에의 역내 기업 참여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된 상품화권자 중 대구 기업은 4개에 불과하며, 조직위 김종렬 휘장사업 팀장은 "대구에서 열리는 대회임을 고려해 가능한한 대구업체를 선정하려 노력했지만 워낙 대구 기업체들이 영세한 데다 경쟁력이 떨어져 전국 공개 입찰에서 다른 도시 업체가 선정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상품화권 사업과 후원 수입
U대회 공식 상품화권자로는 21개 업체가 선정돼 있다.
이들 업체는 U대회 배지를 비롯, 마스코트 인형, 넥타이, 스티커, 부채, 가방 등 48개 품목에 U대회 엠블렘과 마스코트 그림 등을 부착, 공식 기념품으로 판매할 예정.
동대구역과 인천공항 등 관광객 출입이 많은 곳에서는 기념품 매장이 이달 중순부터 개설돼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선수촌과 29개 경기장에서는 대회 개막과 함께 매장이 개장된다.
상품화권 물품 중 4개는 승인 신청만 남긴 상태이며, 32개 품목은 디자인 승인 중에 있다.
이들 제품의 값은 대개 몇천원 정도이고 비싸도 5만원 이하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 오는 7일부터는 대회조직위 사무실 본관(대우빌딩) 1층 로비와 시청 민원실에서 시제품 전시를 열 계획이다.
공식 후원사는 대회조직위가 지난 3월부터 모집하기 시작, 현재 10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공식 후원업체는 50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내놓는 더블 파트너, 30억원 이상의 싱글 파트너, 10억원 이상의 스폰서, 5억원 이상의 서플라이어로 나뉜다.
공식업체들은 자체 광고에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공식후원업체'라고 명기할 수 있으며 엠블렘과 마스코트 등을 자사 제품과 광고에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 후원업체는 제일모직.대구은행 등.
대회조직위는 "3, 4개 업체와 더 후원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접촉 중이어서 전체 숫자는 앞으로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구체적 금액을 밝힐 수 없지만 현재까지 목표액을 약간 상회해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입장권 판매 부진
대회조직위 입장권 판매부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판매 실적은 저조하나 지하철 참사로 입장권 판매 시기를 5월1일로 늦췄던 만큼 아직 실적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까지의 판매 실적은, △개회식 판매좌석 5만2천392석 중 2천152석(4.11%) △폐회식 5만8천61석 중 154석(0.27%) 등으로 나타났다.
일반 경기 판매 상황은 그보다도 더 심각하다.
총 125만6천957석 중 팔린 것은 528장(0.04%)에 불과한 것.
그 때문에 관람객 동원에 비상이 걸려 있다.
조직위와 대구시는 범 시도민 일반경기 관람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학생단체 일반경기 참관을 유도하기 위해 학교들에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채택토록 유도하겠다는 것. 또 자원봉사 점수로 인정하도록 교육계에 요청하고 있기도 하다.
공무원들에게는 일반경기 입장권 판매 인센티브제를 도입, 10%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출향인사, 기업체, 기관단체 등을 찾아 판매에 나서고, 백화점 경품으로 입장권을 주게 하는 등의 특별판매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아무리 대회를 잘 준비하더라도 관객이 없으면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좋은 대회 이미지를 전달하기 어려운 만큼 남은 기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입장권 판매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했다.
◇입장권 판매의 한 해프닝
U대회 입장권 판매가 부진해 행정기관과 기업체 등으로의 '할당'이 예상되자 일부에서는 '자발적 대량 구입'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
달성군 경우 개폐회식 입장권 2천장을 오는 10일까지 예매키로 했으며, 관계자는 "어차피 나중에 할당될 테니 상대적으로 값이 싼 입장권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비싼 입장권 할당을 피하거나 할당량을 줄일 수 있는 명분을 축적게 하고 U대회 분위기 확산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군청 직원들도 "역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때마다 공무원 강매가 이뤄져 온 만큼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테니 조금이라도 값이 싼 것을 미리 사는 것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며 반발을 않고 있다.
사업상 행정기관의 예매 '협조' 요청을 거절할 수 없는 업체들도 미리 값싼 입장권을 사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한 중소업체 사장(54)은 "회사 사정이 어려워 3만원짜리 10장을 구입해 체면치레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그동안의 '할당 사례'를 검토해 가며 예매 전략을 세우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U대회조직위 김상준 기획조정실장은 "개폐회식 입장권 중 40%를 대구시가 소화하고 60%는 조직위가 맡기로 역할을 분담한 상태여서 시청과 구군청 할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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