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바이오밸리 사업 및 U대회 지원과 관련한 대구시와 경북도의 자세를 두고 정부관계자 및 국회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질타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사전 치밀한 준비도 없이 좥무조건 정부가 해내라'는 식이란 비판이다.
▲한방바이오밸리 사업=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은 7일 대구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한 뒤, "자료가 너무 부실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예산을 요청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전체 사업비가 7천여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계획을 A4용지 한 장짜리 계획서에 담아 놓은 대구시측의 안이한 자세를 지적한 것이다.
계획서는 수성구 일대 30만평에 한방바이오밸리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타당성 조사 용역비 등 24억원을 지원받고, 내년 이후 나머지 6천600억원을 단계적으로 지원받겠다는 것이 요지. 그러나 부지 이용계획과 △바이오산업 △테마·유통 △교육·연구지구 등 3개 테마로 선정한 사업 내용에 대한 세부 계획은 어디에도 제시되지 않았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제출한 예산 신청 자료만으로 정부 관계자가 예산을 줄 명분을 찾기 힘들다는 것. 이에 따라 기획예산처는 1차 예산 심의에서 "사업의 구체성이 없다"며 "호남권, 영남권, 충청권에 각각 21억원씩의 예산만 배정하겠다"고 보건복지부에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서만 보면 어디에 얼마가 꼭 필요한지를 자세히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민야구장=7일 열린 대구U대회 특위에서 보여준 대구시민야구장 건립을 위한 대구시측의 전략 부재도 문제시 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U대회 기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민야구장 건립을 주장하면서 좥지하철 참사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워 오히려 정부측의 비아냥을 샀다.
특히 아직 확정도 안된 5년 후의 전국체전과 세계야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란 사업 목적에 의원들과 정부측은 "너무 안이한 접근"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운동장 건립은 대회 전에 건설해 활용해야지 대회가 끝난 뒤 건설하면 무슨 소용이냐"며 반대했다.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대부분의 지역 의원들도 "야구장 얘기는 처음 들었다"며 "1천700억원의 재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의원들과 논의조차 않았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해봉 대구시지부장은 "성공적인 U대회 개최를 위해 홍보활동에 매진해도 모자랄 판국에 야구장 건립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며 "일의 순서가 뒤바뀌었다"고 대구시의 행정 자세를 비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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