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눔의 생활-시각장애인에 '스크린 리더기'선물

골수이식 후 수술비 마련에 힘겨워 하던 박태학(본지 6월19일자 보도)씨가 주위의 도움으로 재기를 기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함께살기' 보도 후 장귀선씨가 20만원, 정창화씨가 5만원, 김장원씨가 50만원, 송인환씨가 20만원, 박휘광씨가 5만원, 이상윤씨가 3만원 등 103만원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여러 시민들이 모은 액수가 1천200여만원에 이르렀습니다.

그 외에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랑의 리퀘스트'에서 1천500여만원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본인의 몸 상태도 호전돼 퇴원을 앞두고 있다고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박씨는 새 희망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대구 시각장애인 복지관은 컴퓨터 화면에 뜬 글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스크린 리더(screen reader) 프로그램이 담긴 CD를 시각 장애인들에게 선물하는 뜻깊은 행사를 10일 가졌습니다.

'이브 포 윈도우즈 2.0'(eve for windows 2.0)란 이름의 이 CD들은 복지관측이 한국마사회 사회복지기금에 신청, 지난달 20일 지원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인터넷 이용이 일반화됐지만 음성 지원 서비스가 없는 컴퓨터는 시각장애인들에겐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개당 10만~20만원 넘게 하는 고가여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10일 복지관이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전한 CD 66개의 프로그램은 기존 것보다도 인터넷 사용에 더 수월토록 돼 있다고 합니다.

방송통신대 3년생 배강오(42.시각장애2급, 대구 용산동.시각장애2급)씨는 "덕분에 꿈도 꾸지 못했던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고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글 올리기, e메일 보내기 등이 가능해졌다"고 흡족해 했습니다.

서관수(38.전맹.대구 상동)씨는 "인터넷은 정안인들 만큼이나 시각 장애인들에게도 필수품이었다"며 기뻐했습니다.

복지관 배주관(59.전맹) 관장은 대구의 등록 전맹.약시 시각장애인 8천여명 중 80%가량이 이 프로그램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CD를 장애인들에게 지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지난 한 주 사이 '아름다운 함께살기' 제작팀으로는 김재균씨가 5만원, 이선영씨가 5만원, 최태자씨가 3만원, 김권태씨가 3만원, '오누이에게'라는 입금자 이름을 쓰신 분이 5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제작팀 계좌번호는 대구은행 069-05-024143-008(매일신문사)입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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