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책이나 언론 등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조상들의 정신과 우리 민족의 얼에 대해 배우고 싶었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한반도 끝자리에 위치한 제주도 북제주 재릉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김태수(48)교사는 선비문화체험 연수에 첫발을 들여 놓으면서 상읍례(相揖禮).알묘례(謁廟禮) 등 전통의례 체험에 흠뻑 빠졌다.
김 교사는 (사)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원장 김주현)이 내달 20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교사 등 교원 2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제2기 선비문화 체험 연수'에 24명의 교원들과 함께 14일 입교했다.
이번 연수는 그동안 각종 미디어를 통해 얻어왔던 선비문화와 유교적 전통의례 등 조상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현대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전통의 계승과 창조 등을 통해 후학양성에 보탬을 주기 위해 마련되고 있다.
2박3일간 총 30시간의 연수일정 중 이론교육은 불과 4시간에 그치고 대부분 전통 의례의 재음미와 유교문화 답사 등 체험적 교육에 할애하고 있다.
한마디로 선비문화와 전통 체험을 통해 스스로 그 속에서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해 '버릴 것은 버리고, 가꿀 것은 가꾸고, 고칠 것은 고쳐'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전통의 가치를 전달케 한다는 것.
연수기간 동안 참가 교사들은 제복과 관 등 선비복색으로 상읍례.알묘례 등 전통의례를 직접 체험하고, 퇴계선생의 건강체조인 활인심방 배우기, 퇴계 시세계 답심, 안동지역 문화탐방, 국학진흥원 방문 등을 통해 선비정신과 생활철학을 경험한다.
수련원 이동후(66) 자료부장은 "이번 연수의 목적은 스스로 전통을 체험하고 그 가치를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교사들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교육의 파급효과가 가장 크다"고 기대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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