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4시49분쯤 대구시민야구장 위를 떠돌던 대붕은 큰 날개짓을 한번 하고 대구고 선수들 품으로 내려앉았다.
15일 오후2시에 시작된 제25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후의 승자는 대구고였다.
세광고 응원단 600여명, 대구고 응원단 400여명 등 양 학교 응원단이 열띤 응원전을 펼친 가운데 열린 대회 7일째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대구고는 세광고와 경기가 끝날때까지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치다 5대4로 승리, 환희의 미소를 지었다.
대구고 선발 정대희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잘 던졌고 박석민은 중월 투런홈런 등 2타수1안타2타점, 이명환은 3타수1안타3타점으로 활약했다.
대구고는 1회초 2사 1루에서 4번타자 박석민이 세광고 선발 조윤제의 2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거리의 투런 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대구고는 3회초에도 선두타자 박진영과 권영진이 중전안타와 볼넷으로 걸어나가 세광고 에이스 송창식을 마운드로 불러낸 후 박석민이 볼넷으로 나가 1사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온 대구고 이명환은 연투에 지친 송창식으로부터 중견수 키를 넘는 3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5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세광고도 반격에 나서 4회말 김오중의 좌월2루타와 유영웅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후 6회 유영웅이 대구고 선발 정대희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2점 차로 추격했다.
대구고는 8회초 세광고 소병선, 유지훈의 연속안타와 1루수 실책으로 1점을 실점하자 양대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양대원은 9회말 세광고 송기범과 이승규에게 안타를 맞아 2사 2.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이날 맹타를 휘두른 유영웅을 삼진으로 잡아 숨막히는 경기를 끝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결승전
대구고 203 000 000-5
세광고 000 102 010-4
△대구고 투수=정대희(승) 양대원(8회) △세광고 투수=조윤제(패) 송창식(3회) △홈런=박석민(1회 2점.대구고) 유영웅(6회 2점.세광고)
▲개인상
△최우수선수상=대구고 투수 정대희 △우수투수상=대구고 양대원 △타격상=대구고 좌익수 이명환(13타수7안타 0.538) △수훈상=대구고 유격수 박진영 △최다 도루상= 대구고 중견수 윤민현(3개) △최다 안타상=세광고 좌익수 유영웅 △최다 타점상=대구고 이명환(8개) △감투상=세광고 투수 송창식 △감독상=대구고 박태호 △지도상=대구고 구헌모 야구부장 △공로상=대구고 정호상 교장 △심판상=권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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