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식장 주차장 규제를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하고 있다.

대구시가 교통유발부담금을 43% 인상한다고 한다.

하지만 내 견해로는 교통유발부담금 외에 주차난에 따른 '도심 교통체증 유발 부담금'같은 것을 추가로 만들었으면 한다.

그 대상은 바로 예식장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버스를 몰고 시내 예식장 앞을 지나려면 정말 곡예운전을 해야 한다.

어김없이 차들이 넘쳐나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버스 정시운행에 여간 애를 먹는게 아니다.

점심시간대의 예식장 근처는 한마디로 아수라장으로 변하곤 한다.

예식장 주변 도로와 주택가 등에는 각 지방에서 하객을 싣고 올라온 버스, 승합차, 승용차들이 불법 주정차되어 도로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넓은 도로의 4, 5개 차로를 이들이 점령하게 되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주변에 진입한 차들은 오지도 가지도 못한 채 짜증나는 교통체증을 겪으며 이 지역을 통과해야 한다.

따라서 예식장 규모 대비 적정 주차장 기준을 정하고 여기에 미달하는 예식장에 대해 주차난에 따른 도심 교통체증 유발부담금을 부과시켰으면 한다.

그러면 예식장들이 주차장을 더 증설하든지 아니면 부담금을 낼 것이므로 그 돈으로 교통시설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강은구(대구시 용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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