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와대 경호팀 '야구장서 혼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지난 17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 행사가 뒤늦게 여러가지 화제를 낳고 있다.

한화이글스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회장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의전결례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고, 한 스포츠지가 대통령참석에 대한 비보도요청을 지키지 않았다가 출입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는가 하면 주심으로 나선 경호팀의 변신도 주목받았다.

우선 대통령에 대한 의전을 무시한 김 회장은 이날 시구를 마치고 2층 귀빈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노 대통령의 옆자리를 무리하게 차지하고 앉았다.

김 회장은 당초 이 자리에 앉기로 돼 있던 이창동 문화부장관에게 양해를 구하고 앉았으나 정작 경호실이나 수행요원들과는 상의가 없었다고 한다.

당시 동행했던 대통령비서실 관계자는 "경호 요원들이 두세 차례나 제지했는데도 김 회장이 1회말 경기가 끝날 때까지 25분가량 노 대통령의 왼쪽 옆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야구공에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별다른 내색없이 흔쾌히 사인을 해줬으나 경호요원들은 매우 당혹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당시에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다음날 방송기자들이 이날 촬영한 필름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확인되면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이날 프로야구 행사에서 노 대통령이 시구에 나선다는 기사가 모 스포츠신문에 미리 나가는 바람에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그래서 노 대통령의 시구 당시 대통령경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2루심 대신 경호요원이 자리를 지켰다.

이 경호요원은 심판복장으로 나섰으나 다른 루심은 차지않는 공주머니를 찼는데 이 주머니에는 공대신 경호장비가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경호실은 이에 "행사장의 성격과 환경 등에 따라 적합한 복장이나 형태를 갖춰서 경호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의 비보도요청을 무시한 이 스포츠신문에 대해 춘추관은 3개월간의 출입정지라는 징계조치를 내렸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유통 3사가 대구경북 지역에 대형 아울렛 매장을 잇따라 개장할 예정으로,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수성점'이 2027년,...
대구 지역 대학들이 정부의 국가장학금 Ⅱ유형 폐지에 따라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