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현욱 호투...삼성 승리

즐비하게 늘어선 홈런타자들에게서 홈런은 터지지 않았고 빗맞은 내야안타가 대구삼성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서울두산과의 경기에서 대구삼성은 장타가 터지지 않아 맥빠지면서도 힘든 경기를 하다 6회말 진갑용의 내야안타로 결승점을 뽑아 3대2로 이겼다.

진갑용의 멋적은 안타를 결승점으로 만든 건 중간 계투 김현욱의 빛나는 투구였다. 김현욱은 2대2 동점이던 6회초 마운드에 올라 130km대 중반의 직구와 싱커 등을 스트라이크존 외곽으로 예리하게 꽂으며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6승(1패7홀드)째를 올렸다.

삼성은 1회말 우전 안타로 나간 선두타자 박한이를 마해영이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2회초 선발 김진웅이 두산의 심재학과 문희성에게 각각 솔로 홈런을 맞아 1대2로 역전당했다.

삼성은 4회말 몸맞는 볼로 나간 마해영을 김한수의 좌전안타와 강동우의 좌월 적시2루타로 홈인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공포감을 안겨주던 삼성의 거포들은 전반적으로 무기력했다. 두산 선발 이리키의 허를 찌르는 투구와 이혜천 구자운 등으로 이어지는 계투 작전에 휘말려 무더위를 날리는 장타를 뿜어내지 못했다.

이승엽이 4타수무안타로 타율이 2할9푼대로 떨어였으며 양준혁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대신 전반기 말미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마해영이 사사구 2개 포함 2타수2안타1타점, 박한이가 4타수2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은 6회말 2사1.3루의 기회에서 진갑용이 이리키의 공을 받아치자 3루쪽으로 힘없이 굴러가며 공 처리 시간이 늦어져 내야안타가 되는 사이 3루주자 마해영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삼성은 7회부터 전병호 노장진 오상민이 마운드에 나와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수원현대는 에이스 정민태가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선발 최다연승(16연승) 타이 기록을 작성하는 등 호투한 끝에 부산롯데를 6대1로 이겼고 서울LG는 9회말 대타 장재중의 끝내기 안타로 인천SK를 6대5로 제압했다. 5위 대전한화도 4위 기아에 3대2의 역전승을 거두며 1게임차로 따라 붙어 중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23일 전적(23일)

두 산 020 000 000 - 2

삼 성 100 101 00X - 3

△삼성 투수=김진웅 김현욱(6회.6승1패) 전병호(8회) 노장진(8회) 오상민(9회. 2승1패3세이브) △두산 투수= 이리키(3승5패5세이브) 이혜천(7회) 이재영(7회) 차명주(8회) 구자운(8회) △홈런= 심재학 3호(2회) 문희성 6호(2회.이상 두산)

현 대 000 122 001 - 6

롯 데 000 000 100 - 1

△승= 정민태(9승) △패= 임경완(1승8패11세이브)

S K 010 100 012 - 5

L G 000 210 201 - 6

△승= 이상훈(3승1패19세이브) △패= 윤길현(1패1세이브) △홈런= 마르티네스 10호(4회.2점) 11호(7회.2점.이상 LG), 조원우 7호(9회.2점.SK)

기 아 002 001 000 -3

한 화 100 002 00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