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디딤돌 대구U대회-(3)상품화권 참가 업체들

대구 U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U대회는 대구를 세계에 알리는 대규모 국제 대회임과 동시에 지역 중소기업들에겐 대구 경제 회생의 한 발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 4개 기업을 비롯한 21개 업체들은 U대회를 기업 및 제품 홍보와 판매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인식, 공식상품화권 사업을 통해 U대회 특수 잡기에 나섰다.

신제품 개발 및 제작을 끝내고 U대회 개막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지역 상품화권 업체들을 방문해 막바지 준비과정과 마케팅 전략 등을 들어봤다.

U대회 공식상품화권자 21개 업체 중 대구지역 업체는 세림어패럴(앞치마), 프리윌테크(전자발광 도자기), 영신타올(수건), 그린상사(화장지, 물휴지, 냅킨) 등 4개 업체에 불과하지만 각 분야마다 지역 최고를 자부하는 선도 업체들로 구성됐다.

◇앞치마 세림어패럴

"U대회를 통해 큰 이윤을 내려는 욕심은 없지만 제품 및 기업 홍보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에게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습니다".

김운진 세림어패럴 대표는 U대회롤 통한 직접적 판매 효과보다는 기업 이미지 제고 등 간접적 부대 효과를 노려 상품화권 사업에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림어패럴은 소방복, 작업복, 청소복은 물론 숙녀복, 여성용 속옷 등 모든 의류 제품의 봉제가 가능한 전천후 업체지만 최근 중국 봉제제품의 국내 시장 잠식이 가속화하면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 제품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고부가가치 기술을 U대회를 통해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행사용 앞치마임에도 실용성과 패션을 최대한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세림어패럴이 U대회에 맞춰 생산한 3만여장의 앞치마는 나일론과 면을 혼합한 고급 원단을 사용해 촉감 및 디자인이 뛰어나고 외관, 수축률 등 16가지 제품 검사를 모두 통과했다.

◇수건 영신타올

국내 3위권 수건 전문 생산업체로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신타올은 세면용 1만5천여장, 응원용 1만5천여장, 목욕용 7천여장 등 총 4만여장의 수건 생산을 끝마치고 지난달 열린 대구 U대회 성공 범국민 달리기대회땐 1만5천여장의 수건을 주최측에 납품했다.

영신타올은 1999년 면직물로 만들어지는 수건 일부분에 폴리에스테르를 덧씌워 다양한 색상과 선명도가 높은 각종 문양을 간편하게 표현하는 열전사방법을 특허 등록한 업체로 지난해 12월 대당 1억원에 이르는 전자자카드기 6대를 도입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환진 상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라도 해결책을 마련하려고 상품화권 등록을 결정했다"며 "U대회용 수건 생산량은 6t 규모로 한달 생산량의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기업 홍보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발광제품 프리윌테크

접시(12만~16만원), 탁상·손목시계(2만~6만원) 등 각종 발광 제품을 선보이는 프리윌테크는 첨단 벤처기업으로 지역에선 유일하게 EL시트를 생산하는 업체다.

EL이란 투명한 전도성 전극과 또 하나의 배면전극 사이에 형광체가 삽입돼 양 전극 사이에 교류 전압이 가해졌을때 충전과 방전이 반복 되면서 빛을 발생하게 되는 전자 발광체를 말한다.

주로 광고용, 고급 인테리어 제품 등에 전자발광체를 적용해 온 프리윌테크는 U대회에 맞춰 일반인들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품목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프리윌테크는 발광접시 1만개, 탁상·손목시계 2만개 등 총 3만개 판매를 목표로 영업사원 모집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철용 전무는 "내수보다는 수출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U대회 상품화권 신청이후 제품 인지도가 확산돼 수출 상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