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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실외기 보행 방해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에어컨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거리를 걷다 보면 가뜩이나 더운 날씨로 짜증이 나는데 에어컨 실외기에서 내뿜는 더운 바람이 불쾌감을 더하고 있다.

주택가를 비롯한 식당이나 상점들이 밀집한 좁은 골목길을 가다보면 에어컨 실외기가 들쑥날쑥 설치돼 있다.

자신들의 편의만을 위해 길거리에 설치한 에어컨 실외기로 보행자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에어컨 실외기가 아무렇게나 설치되는 것은 업주의 무관심도 문제지만 에어컨 판매업체와 설치업자의 편의주의도 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외기를 일단 설치하기 쉬운 곳에 자리를 잡다보니 길바닥에 그대로 내려놓기 일쑤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는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보행자들이 다니는 데에 장애가 된다.

내가 시원해지기 위해 남에게 불쾌감을 줘도 되는지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다.

최종철(대구시 산격4동)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을

얼마 전에 오토바이를 타고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배달을 가는 다방 종업원을 단속했다.

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하루에도 수없이 배달을 하고 또 거리도 가까워 안전모 쓰기가 귀찮다"는 것이었다.

또 머리 모양이 흐트러지는 것도 이유가 된다고 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다방 종업원들 거의 대부분은 오토바이로 배달하면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다방이 몇 개 안되는 소지역 외 도시나 읍 단위 이상만 되면 워낙 다방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단속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단속된 종업원이 또 단속이 되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다.

그것도 평소에는 안전모를 오토바이 앞 바구니에 담아 다니다가 경찰이 보이면 안전모를 급히 착용하는 행동이 너무 얄밉다.

비단 다방종업원 뿐만 아니라 노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오토바이 사고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안전모 미착용 사고이며 안전모를 착용하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 또한 오토바이 사고이다.

안전모 착용은 생명과 직결된 일이다.

다방 업주들도 종업원을 내 가족 내 자식처럼 생각한다면 안전불감증이 결여된 그들에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모 착용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수시로 일깨워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국진(성주경찰서 서부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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