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24,2003 U대회-지하철역사서 문화행사를

대구하계U대회의 분위기를 고조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역내 곳곳에서 열리거나 준비중이지만, 대구 지하철1호선 역사 내의 지하공간은 이번 U대회와 관련된 문화.행사 공간으로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 때는 대회 기간중 중앙로역 1층 대합실에서 문화단체가 주관한 풍물놀이와 마임.힙합댄스 등 행사가 열렸으며 전동차 안에서는 통기타.퓨전피리 연주공연 등이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 U대회 기간중에 대구지하철1호선 역사내에서의 문화행사는 현재 단 한 건도 계획돼 있지 않다.

지난 2월 18일 지하철 참사에 따른 수습에 매달리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U대회 행사 준비.지원은 어려운 상태이라는 것이 대구지하철공사 측의 해명.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 부산에서는 대회가 시작되기 40여일 전부터 대회 개막 전날까지 '부산아시안게임 북한 참가 축하공연'이 부산지하철 2호선 서면역 대합실에서 7차례나 열려 대구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부산에서 마련된 북한참가 축하공연에서는 청소년 관현악연주.댄스축제 및 시민노래부르기.외국공연단 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부산아시안게임 'D-50일 성공개최 기원 지하철문화마당'을 비롯해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열린 부산 아.태장애인경기대회 성공개최 기원 공연 등도 지하철역 대합실에서 개최되는 등 지하철 공간은 문화행사로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대구지역의 한 이벤트 기획자는 "최근 장마로 인해 지상공연 기획이 어려운 시점에서 지하철역사 내 대합실 등의 지하공간은 좋은 놀이문화터"라며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지하철역사 내 지하공간을 행사공연장으로 쓸 수 있는 기획이 나온다면 하계U대회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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