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발생했던 대구 삼덕동 권총강도 용의자 김모(38.대구 두산동)씨는 소음기가 부착된 권총 등 총기류, 폭약, 대검, 석궁, 망원경, 수갑, 원격조정기, 망원 장비 등 군대를 방불케 하는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시중의 무기 유통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경찰이 그동안 외제 총기류의 국내 밀반입 등 불법 총기 유통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해 오던 것과 달리 김씨는 1개 소대를 무장하고도 남을 대량의 살상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그동안 공공연하게 떠돌던 국내 총기류 불법 유통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김씨 한 사람이 이 정도 양의 무기를 갖추고 있다면 조직폭력배 등은 더 많고 첨단화된 총기를 구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 치안 여건이 심각한 변화기에 접어들었음을 인정하고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김씨는 이들 무기를 서울 청계천에서 구입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경찰은 군대에서 유출됐는지 외국에서 밀반입됐는지 등에 대해서도 추적 수사를 벌이는 한편, 국내 불법 총기류 유통 루트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또 김씨가 총기를 악용해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아직 범행에 사용된 38구경 권총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으며, 범행에 사용된 탄환과 같은 탄환을 부착하는 탄피를 김씨의 방에서 찾아내 권총 소재지를 추궁하고 있다.
김씨는 당초 경찰에서 범행을 시인했다가 뒤늦게 범죄 사실 및 추가 범죄 사실을 일체 부인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지난 4일부터 대구 두산동 2층 단독주택에서 부인.딸1명 등과 함께 세들어 살고 있으며, 강절도 등 전과 9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구.최병고기자
-왜 범행했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총기 등은 어디서 났나
*몇년 전부터 청계천 8가에서 취미로 수집해 왔다.
-무슨 일을 하나
*건축 인테리어 일을 해 왔다.
-전과가 있느냐
*전과 있다고 다 범죄자냐. 죽고 싶다. 그만하자.
-공범 있느냐
*죄지은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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