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선두 현대와 주말 3파전

이번 주 프로야구에서 대구삼성은 부산롯데와 주중 3연전, 수원현대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그 중 선두 현대와의 경기는 올 시즌 레이스 순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현대에 2경기 차로 뒤져 있지만 5경기를 덜해 유리한 입장인데다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일 경우 바로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입장이고 현대로서도 삼성과 경기 차를 더 벌려야 최종적으로 1위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삼성의 이승엽과 '빛바랜 2인자' 현대 심정수의 대포 대결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우천으로 경기가 미뤄지는 경우가 많았던 삼성은 현대와의 팀간 전적에서 7승3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보다 5경기, SK보다 9경기를 적게 치러 다승제 규정상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승률상 1위로 다소 여유있는 상태다.

이에 비해 삼성보다 2경기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는 최종적으로는 삼성에 1위를 빼앗길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승차를 최대한 벌려놓아야 1위를 노려볼 희망이 있다.

또 현대는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SK와의 주중 홈 3연전을 앞두고 있어 이번 주는 이래저래 올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 아니할 수 없다.

현대는 최근 투.타의 조화를 이루면서 좋은 경기를 펼쳐왔다.

팀 타율 2위(0.279), 팀 방어율 공동 3위(3.99), 팀 홈런 2위(116개), 도루 6위(47), 실책 수 3위(63)로 기동력과 수비력이 떨어질 뿐 안정된 마운드와 타선의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공격의 핵인 심정수를 비롯 이숭용, 박종호, 김동수, 박진만 등 상.하위 타선이 전체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반면 3, 4 선발인 김수경, 마일영이 부진, 1.2선발인 정민태와 바워스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이 걸림돌이다.

삼성은 라이언 글린의 가세로 마운드가 안정됐으며 타선의 파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방어율 2위(3.91), 팀 타율 1위(0.282), 팀 홈런 1위(136개), 도루 8위(37개) 실책 수 8위(36개)로 기동력에서 빠질 뿐 다른 분야는 흠잡을 데 없다.

투수 로테이션 순위상 롯데와의 경기에 라이언, 김진웅, 임창용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고 현대와의 경기에 배영수, 전병호, 라이언이 나설 것으로 보여 현대전을 감안하면 선발 순위가 다소 안 좋다.

현대도 이번주 SK와의 경기에 정민태, 바워스, 김수경, 삼성과의 경기에 이동학, 마일영, 정민태가 나설 전망이어서 역시 삼성전을 감안하면 선발 순위가 좋지 않게 걸리는 편이다.

이로 인해 양 팀의 선발 순위가 조정될 수도 있다.

SK는 최종적으로 1위를 노리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후반기 초에 연패를 거듭하면서 9경기를 덜한 삼성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추후 현대와 2위를 다툴 수는 있을 전망이다.

주초 현대와 SK와의 경기는 그런 면에서 중요한 맞대결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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