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1일 북핵 후속 6자회담중 북-미간 직접 대화 가능성에 공감대를 이룸으로써 6자회담 도중 북-미간 양자 대화가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의 6자회담 수용을 "긍정적 진전"으로 평가, 다자회담을 "낙관"한 가운데 다자회담중 북-미간 직접 대화 기회가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북핵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 개최시 북한은회담중 미국을 비롯한 다른 당사자와 직접 대화를 가질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기본 입장은 다자회담이라고 전제, "다자회담중 북한 또는 다른 당사자가 다른 회담 참가국과 직접 대화를가질 기회는 항상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도 다자회담중 미국과 직접 대화를 가질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느냐는 물음에 "대화테이블에 대좌할 경우, 각 당사국은 다른 당사자와 얘기할 기회가 항상 있다는 점을 밝혀왔다"고 답변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의 그같은 발언은 한국과 일본, 러시아 등이 동참하는 북핵 후속 6자회담 성사를 전제로 회담이 열릴 경우, 회담중 북한과 미국이 직접 대화를 가질 기회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앞서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어제 북핵문제 해결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6자회담 수용 입장을 우리 정부에직접 알려왔다"며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에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차관보는 "북한은 3자회담이나 양자회담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6자회담에 들어가자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북한이 6자회담을 수용한다는 짤막한 내용을 통보해왔을 뿐 중대한 조건이나 걸림돌을 붙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저녁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어 "직방 6자회담을 개최하며 여기에서 (조·미) 쌍무회담을 여는 방안을 협의중"이라며 "미국은 얼마전 다자회담틀내에서 쌍무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미국은 얼마전 제3자를 통하여 다자회의 틀거리(형식) 안에서 조(북)-미 쌍무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우리에게 알려왔다"고 주장했다.
남북한이 한반도 문제에 관한 다자회담에 참가하는 것은 지난 97-99년의 4자회담에 이번이 두번째이다.
6자회담은 북핵문제를 비롯해 북한의 체제보장, 불가침조약, 미국과 일본의 대북 국교정상화 등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재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관(尹永寬) 외교부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와 긴급회동을 갖고 북한의 6자회담 수용에 대한 후속대책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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