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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방식 지역정치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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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통과 방식으로 '29㎞ 직선 지하화안'을 공식 채택하자 지역 정치권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10년을 넘게 고속철과 경부선을 병행해 지하화하는 '5.8㎞안'을 고수해온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시의 공식 입장과 상관없이 5.8㎞안을 계속 관철시키겠다"고 맞섰다.

공조를 확인한 31일 시와 대구 의원간 당정협의를 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삐걱이게 됐다.

백승홍 의원은 "고속철 대구 통과구간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상에서 지하로, 지하에서 지상으로 번복됐고 지난 98년 7월 약 80% 정도 진행돼 온 직선 지하화 설계가 시민들의 요구로 중단된 바 있다"며 "그런데도 시가 백년대계를 저버리고 직선 지하화를 택한 것은 무척 섭섭하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또 "경부선이 개통된 지 100년이 넘었으나 철도주변 주민들은 슬럼화로 인해 열악한 삶을 살고 있다"며 5.8㎞안 지지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박승국 의원도 "시가 제대로 모르고 직선 지하화안을 공식의견으로 제시했다"면서 "29㎞ 지하화안은 기술상 난제가 있고 조명.환기.배수.통풍에 어려움이 있는 데다 이용자가 불편하고 국내 기술진으로 건설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백 의원은 이어 "시가 고속철 시공방법으로 직선 지하화를 택했다고는 하나 국회 건교위를 중심으로 5.8㎞안을 계속 관철시키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함께 도심지하 31~65m를 관통하는 직선 지하터널안이 도심통과 방식으로 채택될 경우, 거쳐갈 주요 지상건물을 우려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

안택수 의원은 "칠곡.관음지구 4개 아파트(한신.현대.우방.화성) 밑 31.8m 구간에 고속철이 지나가게 된다"며 "세계에서 전무후무한 29㎞ 지하화안을 채택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 안전하고 납득할 수 있는 공사가 이뤄질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해봉 대구시지부장은 "솔직히 난감하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건교부와 대구시의 의견을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으냐"면서 "시민이 원하고 기술적으로도 안전한 공법이 채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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