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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 대구-내·외국인 벽 허문 탈춤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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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데 아주 재미있어요".

24일 오후5시50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인 월드컵 경기장옆 야외공연장. 늦여름 무더위의 기승속에 이날 오후 4시30분쯤부터 내리기 시작하던 오락가락하는 빗줄기에도 아랑곳 없이 500여명의 내외국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탈춤 한마당'이 예정대로 오후 5시부터 3시간 가까이 펼쳐졌다.

강령탈춤연구회 회원을 비롯, 70여명의 출연자들이 U대회를 위해 강령탈춤과 사자춤·말뚝이춤·봉산탈춤·덧배기춤·동래학춤에다 태껸을 선보였다.

처음보는 공연인 듯 신기해 하는 외국인들의 시선이 쏠렸고 비디오로 찍거나 출연자들과 기념촬영 또는 동료들과 어설픈 몸짓으로 춤사위를 따라 해보기도 했고 아예 좌석을 차지,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적잖았다.

마침 '말뚝이 춤'의 공연이 끝난 뒤 신기한 듯 호주 선수단 육상 코치인 솔코 루돌프씨와 힐리아드 크레이그씨는 덩실덩실 흉내내자 탈춤연구회 김신효(45) 회장이 몸짓과 구령으로 춤을 잠깐 지도했고 이들은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따라 추기도 했다.

이들은 "처음 보는 공연이고 음악도 이상했으나 곧 거부감이 없어졌다"면서 "뛰고 춤추는 것이 육상경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함께 공연구경에 왔다 사자춤을 지켜본 육상의 피터 파슨스(22) 선수와 원반던지기 데보라 피어스길(23·여) 선수는 "호주 전통공연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이고 흥미롭다"면서 "책에서 배운 중국 사자춤과 비슷한 것 같으나 음악은 다른 것 같다"고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부인·딸과 함께 구경나온 미국인 데이빗 스파이에스(36) 대경대 교수는 "탈춤공연은 보기 힘든 한국문화에 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했다.

아예 공연전부터 부인·세자녀와 함께 좌석을 차지, 끝날 때까지 지켜본 독일인 관광객 레오 루젯(44)씨는 "전에는 부분적인 공연만 봤는데 오늘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처음에는 음악이 낯설었는데 곧 친근감이 갔고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다"고 공연소감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공연이 끝나자 모두 한자리에 뒤섞여 탈춤흉내를 내며 뒤풀이 어울림 한마당을 갖고 전통문화를 몸으로 익히기도 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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