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육계 파장

주5일 근무제 시행과 함께 초.중.고교에서도 단계적으로 주5일 수업이 도입돼 학교와 가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토요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 사이버 가정학습체제 구축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입시 위주 교육 틀을 바꾸지 않는 한 학원의 휴일 학교화, 온라인 학원 수요 팽창 등 신종 사교육 등장으로 인한 가정의 사교육비 증가가 우려된다.

교육부는 현재 162개 시범학교에서 월 1, 2회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내년부터 희망 학교로 확대하고 2005년부터는 모든 학교에서 월1회 주5일 수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후로도 점차 확대해 20인 이상 사업장에 주5일 근무제가 적용되는 2008년쯤에는 전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수업일수 조정, 교육과정 개편 등과 함께 토요 휴무일 학생 지도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맞춤형 가정 학습 콘텐츠 개발, 사이버 가정학습체제 구축, 사이버 학급 편성, 청소년 문화공간 확대 등이 대표적.

그러나 대부분 대학입시와 성적 경쟁에 맞춰진 현재의 교육시스템에 변화가 없는 한 학부모들의 사교육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학원가에서는 수년전 주5일 수업제를 도입한 일본의 경우처럼 토.일요일에 학교 형태로 운영하는 학원, 보육과 교육을 겸하는 주말 공부방 등 신종 사교육이 성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올들어 벌써 수천억원 규모로 급성장한 온라인 교육 시장이 수조원대까지 폭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온라인 강의를 진행중인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공교육 단위의 효율적인 인터넷 학습 시스템이 자리잡지 못한다면 온라인 사교육 팽창은 불가피한 일"이라며 "유명 학원 강사들의 전국 무대 온라인 강의가 일반화할 경우 공교육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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