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다.
주5일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은 최소 5일간 휴가를 갖게 된다.
그러나 추석 연휴 동안 여러 가지 건강의 복병들이 도사리고 있다.
가사 노동의 증가, 과음.과식, 지병 환자와 임신부의 장거리 여행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많다.
▨과음&과식=음식이나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기면 편안히 쉬고 한끼 정도는 굶어야 한다.
따뜻한 보리차, 이온음료, 꿀물 등은 수분을 보충하고 통증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이 나아지면 소화가 잘되는 죽이나 미음 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먹기 시작한다.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간질환 등 성인병 환자들은 명절 연휴 동안 차례음식으로 인해 식이요법에 실패할 우려가 있다.
고지방, 고칼로리의 음식이나 술을 적극 자제해야 한다.
▨안전한 성묘=성묘에 나섰을 때엔 가을철 질환인 유행성출혈열과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병을 옮기는 들쥐, 진드기 등의 접촉을 막기 위해선 풀밭에 바로 앉거나 눕지 말고 긴옷을 입어야 한다.
성묘를 한 뒤 1∼3주쯤에 고열과 두통, 심한 오한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예초기로 벌초할 때에는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예초기가 돌이나 나무뿌리에 걸리면서 칼날이나 돌이 튀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이 긴 장화, 장갑은 물론 가능하면 보안경을 착용한다.
손에 익숙지 않은 낫으로 풀을 베다가 손에 상처를 입는 사고도 흔하다.
반드시 장갑을 끼고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벌초 중에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잘리면 잘린 부위를 깨끗한 물로 여러번 씻고 생리식염수를 적신 거즈로 싸서 비닐봉지에 넣은 후 이를 얼음물에 담가 병원으로 간다.
▨주부명절증후군=주부들은 심한 가사노동으로 육체, 정신적 피로를 느낀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일하면 허리, 어깨, 목 등의 관절과 주변 근육에 통증이 나타난다.
가능하면 의자에 앉아서 일하고 틈틈이 체조나 스트레칭을 해서 몸을 풀어줘야 한다.
주부들은 명절 준비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두통이나 무력감 등을 호소할 수 있다.
이같은 명절증후군은 명절 전후 2, 3일쯤에 가장 심하고 후유증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우울증이 만성화 될 수 있다.
연휴 동안 가족이 가사노동을 분담하고 함께 차례 준비나 손님대접이 끝나면 노래방이나 놀이공원, 영화관 등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
▨지병 환자, 임신부의 장거리 여행=비행기로 여행을 할 경우 심장병과 중이염 환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미리 의사와 상의해 비상약을 챙겨 두자. 중이염이 심한 경우 이착륙 때 기압의 변화로 고생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교통체증으로 식사시간을 놓쳐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있다.
이를 대비해 초콜릿이나 사탕을 휴대하는 게 좋다.
임신부는 가능한 장거리 여행을 하지 않아야 하지만 임신 12주∼9개월에는 가까운 곳의 여행은 가능하다.
그러나 유산경험이 있거나 쌍둥이 임신, 양수과다증이 있는 임신부와 임신 초기 3개월과 산달인 경우 가급적 여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
▨명절 후유증=연휴 동안 장거리 여행, 늦은 취침과 기상 등으로 생활리듬이 깨지기 쉽다.
연휴 동안 평소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늦잠을 잤더라도 아침에는 평소 기상시간을 지키고 대신 낮잠으로 수면을 보충한다.
특히 연휴 마지막 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한다.
또 가까운 곳에 산책을 하거나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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