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군수 자리를 놓고 올 연초부터 경북도와 힘겨루기를 하던 청도군이 초유의 자체 승진을 결행함에 따라 청도군에 격려 전화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청내에서는 내심 걱정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
당사자인 이원동 부군수는 "도에서 보는 눈총의 화살을 어떻게 헤쳐가야 하나"며 닥쳐 올 일들에 대해 크게 걱정했다.
간부 직원들도 고래싸움에 말단 직원들만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들이다.
군청 모과장은 도와 군이 담을 쌓는다면 군만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각종 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했다.
한편 4일 오전 신임 부군수 취임식에는 관내 기관단체장 지역유지 등 300여명이 참석했는데 하나같이 경북도가 이번 인사를 빌미로 청도군에 대한 예산삭감, 감사실시 등 압박 수단을 사용할 경우 청도군민은 물론 도민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반발하는 분위기였다.
또 청도군청 홈페이지에는 '도에서 얼마나 많은 압력을 넣을까요', '앞으로 압력이 거세질 것입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굴복하지 마세요' 등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김상순 청도군수는 "법을 집행하고 준수하여야 할 공직사회에서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기초단체의 권한과 의무를 도에서 행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인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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