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U대회 깃발 나눠줬으면

세계 젊은이의 축제인 동시에 인류의 화합한마당인 대구 U대회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250만 대구시민은 우렁찬 대구시장의 개회사에 다같이 기뻐했고 폐회식날 대형 드리미가 손을 흔들며 밤 하늘로 솟구칠때의 감격을 아직도 잊지못한다.

아니 영영 잊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여느 국제 대회때보다 적은 예산으로 알뜰히 치른 행사요, 아픈 상처를 딛고 대구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치게 된 화합의 장이라는 데는 추호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서포터스들의 열렬한 활동을 옆에서 죽 지켜 보았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새로운 희망과 자신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제 차분히 대구U 대회를 정리할 때다.

묵묵히 뒷바라지해준 모든 분들에게 공적을 돌리고 감사했으면 한다.

또 오랜 기간동안 대구시민들이 기꺼이 희생과 인내를 감수해 준 것에도 서로 어깨를 두드려 주며 축하해주면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지금 주요 가로에 게양되어 있는 깃발을 잘 보존할 수 있도록 뜻있는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한다.

소각이나 폐기처분 할 경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희망자들의 명단을 작성한 후 무료로 나누어 준다면 자기의 방이나 거실에 걸어두고 오랫동안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다.

또 그 기쁨과 감격을 되새기며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김병락(대구시 매호동)

*우산 비닐 사용 자제를

비가 오는 날에 병원, 관공서, 기타 대형 쇼핑점 및 기업을 방문하면 현관 앞에는 건물내부에 빗물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우산을 담는 비닐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비가 그치면 쓰레기통은 수많은 우산을 담는 비닐로 넘쳐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건물외 미관뿐 아니라 환경문제와도 직결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과 일반 시민들의 의식 변화로 일회용품 사용이 현저히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관공서를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일회용 비닐이 사용되고 있으니 안타깝다.

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이러한 우산비닐 사용을 자제하였으면 한다.

이상영(대구시 성당2동)

*소외이웃 찾는 추석돼야

명절을 앞두고 갈수록 사회복지시설에 후원의 손길이 끊기고 있어 안타깝다.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 되어가도 우리사회의 나눔의 정마저 사라져서야 되겠는가. 추석은 모든 사람에게 즐겁고 풍성한 것만은 아니다.

추석에 쓸쓸히 보내야 할 곳은 비단 고아원이나 양로원 뿐 아니다.

소년소녀가장, 장기질환자, 극빈생활자, 실향민, 임금조차 받지 못한 생산근로자, 독거노인, 아직도 길거리의 노숙자 등 수 없이 많다.

이들과 함께 송편 하나라도 나눠먹는 작은 정성이라도 아쉬울 때다.

지금 정치권과 언론은 갖가지 의혹사건 등에 정신이 팔려 소외계층을 돕자는 말 한마디조차 없는 형편이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외진 지하 골방 속이나 길거리에서 따뜻한 온정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외관광 예약이 만원을 이루고 가진 자들은 백화점 등에서 고가 선물을 찾느라 북적대고 있다.

추석에 높은 분을 찾고 친척, 동료를 찾아 선물을 주고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소외된 이들을 찾아 위로하고 작은 선물이라도 베푸는 나눔의 정이 진정 아쉽다.

이제 정부나 사회단체에만 이들에게 후원의 손길을 의존해서는 안되겠다.

모든 국민이 공동체 의식을 갖고 명절 때만이라도 이들을 찾아 주었으면 한다.

이순금(대구시 봉덕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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