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지난 3일 오후7시40분쯤 일본의 신일본제철 나고야 제철소에서 가스탱크가 폭발해 제철소의 모든 공정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4일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포스코 등 국내 업체들은 일제히 사고정도를 체크하면서 향후 시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민간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호재전망이 우세해지자 일반 직원들까지 주식매입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에 신일본제철의 사고소식이 전해진 것은 3일 밤11시쯤. 4일 출근한 철강업체 종사자들은 일제히 주가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 포스코 주식의 경우 전날보다 4천500원 상승한 15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NI스틸과 한국철강, 한일철강, 현대하이스코, 세아제강 등 다른 대형 철강사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삼성, LG 등 주요 증권사들도 "나고야 제철소의 열연 및 냉연 생산능력은 각각 20만t과 30만t으로 물량면으로는 크지 않지만 가동중단 상태가 장기화 될 경우 아시아권 관련 업체들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현지의 사태수습이 완전히 끝나고 공장이 정상가동될 때까지는 국내 철강사들도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측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고로를 포함한 모든 공정의 가동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고야 제철소는 자동차용 강판을 주력 생산하고 있는데 피해정도에 따라 자동차사향 강재공급에 지장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말해 이번 사고가 결과적으로는 신일철의 최대 경쟁사인 포스코측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포스코는 민영화 이후 적대적 M&A 가능성을 줄이고 주가관리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신일본제철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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