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론'과 '60대 용퇴론' 등 세대교체 바람에다 여야 각 정당들이 상향식 공천으로 후보를 선출키로 하는 등 신인들의 '진입장벽'을 없애기로 함에 따라 내년 '17대 총선'에 출마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돼 '후보난립' 현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매일신문이 최근 자체 취재 결과와 각종 여론조사기관 등의 조사 내용을 종합, 분석한 결과 총 27개인 대구와 경북의 선거구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거나 준비중인 '예비 후보'는 총 179명(대구 85, 경북 94)에 달해 평균 6.6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 16대 총선 경쟁률 4.5 대 1을 크게 뛰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별로는 대구에서는 신정치 1번지로 떠오른 수성을구가 14 대 1로 가장 높았고 분구가 예상되는 동구에서는 갑구와 을구를 합해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또 분구설이 나도는 달서갑구의 경쟁률도 12 대 1을 기록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구미가 11 대 1로 가장 높았지만 분구가 예상돼 실제 경쟁률은 절반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경산.청도가 10대 1로 최고 경쟁율을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총선이 7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출마예상자들을 모두 집계한 것으로 민주당의 분당과 한나라당의 내부 갈등 등 정치권의 재편, 선거구 획정 및 각 당의 공천 결과 등에 따라 실제 경쟁률은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에 치러진 4.13 총선 당시 후보숫자는 대구가 57명, 경북이 64명이었다.
이처럼 예비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은 제왕적 총재 내지 대표가 전권을 장악하던 '3김 시대' 이후 각 정당이 '상향식 공천제'를 채택하면서 정치 신인들의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대선을 계기로 세대교체론과 함께 '정치권 물갈이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다 지방의원과 자치단체장을 지낸 후보들의 대거 진출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서울과 수도권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5.6공 세력과 60대 용퇴론이 보수 성향의 지역 정치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30, 40대의 강력한 도전이 예상돼 평균 연령이 60대를 넘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지역 현역 의원들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호남당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민주당에서 호남색을 약화시킨 신당이 출범할 예정인데다 지역내 개혁성향 인사들 상당수가 신당 후보로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점도 총선정국을 달구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동관.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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